"단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한국 축구의 '새 희망' 박주영(20.고려대)의 플레이를 지켜본 축구 전문가들은 청소년 수준의 경기에서는 전혀 약점을 발견할 수 없는 완벽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박주영은 전문가들의 평가대로 27일 열린 2005 카타르 8개국 초청 청소년축구대회 결승에서 2골을 터뜨린 것을 포함,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뚫고 4경기 동안 9골을 넣으며 최고 공격수의 위용을 마음껏 과시했다.
전문가들이 꼽은 박주영의 장점은 탁월한 골 결정력과 기본기, 그리고 명석한 두뇌를 두루 갖췄다는 것.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박주영은 축구선수의 기본 자질인 '3B(Brain, Body balance, Ball control)' 모두 현 성인대표팀 선수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 공격수로서의 직접 골을 마무리하는 능력은 물론 동료에게 어시스트하는 능력도 뛰어나다"고 진단했다.
신 해설위원은 또 "보폭이 좁고 볼을 갖고 돌파할 때 정지하지 않고 늘 움직여 3-4명을 젖힐 수 있다. 순발력, 민첩성, 스피드, 지구력이 전부 탁월하고 문전 어느 각도에서든 타이밍의 일관성이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현옥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도 "골 감각이 천재적이다. 힘이 부족한 것처럼 보이지만 부드러움이 있고 자신이 직접 만들어서 넣을 줄 안다"면서 "수비 가담, 양쪽 사이드와 미드필드를 가리지 않는 공격에서의 넓은 활동 반경, 전술 소화능력이 모두 좋다"고 말했다.
특히 서 위원은 "선수로서의 첫째 조건은 체력보다도 머리다. IQ가 150이라고 들었는데 그런 우수한 머리를 갖고 있다면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를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던 최순호 전 감독은 "박주영을 중3때부터 지켜봤는데 그 연령대에서는 기술이나 경기 운영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고의 기량을 갖추고 있고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3명은 박주영이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서는 모두 "현재 청소년 레벨에서는 전혀 그런 것을 발견할 수 없다"면서 상위 레벨을 경험하게 해야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 중에서도 신 해설위원과 최 전 감독은 박주영을 당장 성인대표팀에 발탁해야 한다는 주장.
신 해설위원은 "현 대표팀 벤치멤버에 비해 능력이 떨어지지 않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조커 역할도 맡을 수 있다. 과거 이천수도 어린 나이에 뛰었는데 박주영은 안된다는 논리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축구 강국들이 테베스, 사비올라, 오언 등 체구가 작고 어린 선수들을 일찍 발탁한 이유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 전 감독도 "박주영을 두고 대표팀 발탁에 대한 논란이 있을 이유가 없다. 능력있는 선수가 발견되면 당연히 뽑아서 활용해야 한다. 검증이 되면 주전으로 쓸 수 있고 모자라면 조커로 쓰면 되지 않나"며 이에 동조했다.
반면 서 위원은 "얼마든지 본프레레호에 승선할 수 있다"면서도 "선택은 본프레레 감독의 몫이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고, 강신우 협회 기술위원은 "보기 드문 선수이기는 하지만 대표팀과 청소년대표팀 간 수준차를 감안해 발탁 여부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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