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경제산업국과 과학기술진흥실 직원 사이에 '경남도청이 망하는 법'이 회자되고 있다.
김태호 경남지사가 발상의 전환을 통해 획기적인 발전방향을 찾아보기 위해 제안한 '경남도청이 망하는 법 찾기' 공모 결과 조직·인사·직무·정책·근무행태 등에서 모두 90개의 '망하는 길'이 제시됐는데, 특히 관심을 끈 게 "일만 열심히 하는 사람 홀대하기"였다는 얘기다.
대구시는 슬로건을 '과학기술 중심도시', '기업하기 좋은 도시'에서 올 해 '기업이 살아야 대구가 삽니다'로 바꾸었다
R&DB(연구·개발 및 사업화) 지원체제 확립을 바탕으로 기업 활성화에 전력을 쏟겠다는 얘기다.
그런데 이번 주로 예정된 승진인사에서 경제산업국은 직원 수가 150여 명이나 됨에도 불구하고 6급 승진자 단 1명을 배출했다.
1년 전 신설된 뒤 부족한 인원으로 엄청난 업무량을 소화해냈던 과학기술진흥실 또한 7급 승진자 1명을 내는 데 그쳤다.
직원들은 "섭섭하지만 인사권자의 고충을 이해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승진을 기대했던 후보자들과 동료 모두 낙담과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기색이다.
한 직원은 "경제살리기 전쟁의 최일선에서 싸워야 하는 전투병은 경제산업국과 과학기술진흥실 직원들이다.
많은 일을 했고,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는 부서를 '홀대'한다면 신바람나는 업무 분위기, 일할 맛 나는 직장풍토를 진작하기는 힘들지 않겠나?"하고 반문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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