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수주 1천730만t…2년째 세계 1위
국내 조선업계의 작년 수주량이 1천730만t(CGT기
준)으로 2년째 세계 1위를 차지하면서 수주잔량도 사상 처음으로 3천만t을 넘어섰다.
27일 조선.해운 시황 전문 분석기관인 영국 클락슨(Clarkson)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량은 총 1천730만t으로 2위인 일본(1천220만t)을 500만t 이상
의 차이로 따돌리고 지난 2003년에 이어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조선업계는 LNG선이나 초대형유조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주에 주력하
면서 연간 수주량이 지난 2003년(1천760만t)보다 약간 감소했으나 점유율 36.7%로 1
위를 유지했다.
반면 일본은 수주량이 2003년 1천450만t에서 지난해 1천220만t으로 230만t이나
감소하면서 점유율도 32.2%에서 지난해에는 25.9%로 크게 하락했다.
이어 유럽(EU)은 지난해 830만t을 수주해 3위를 차지했고 중국이 660만t으로 뒤
를 이었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의 전체 수주잔량은 지난해말 3천540만t으로 지난 2003
년 2천630만t보다 910만t이나 늘어나면서 3천만t을 돌파했다.
작년 한해동안 국내 업계의 건조량이 830만t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향후 최소한
3년 이상의 장기 작업물량을 충분히 확보한 셈이다.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잔량은 지난 99년말 1천150만t을 기록하며 1천만t을 넘어
선 이래 지난 2003년(2천630만t)에는 2천만t선을 돌파하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
지해왔다.
일본의 작년말 현재 수주잔량은 2천650만t이었고 유럽은 1천440만t, 중국은 1천
300만t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국은 지난 99년 선박 수주량에서 처음으로 일본을 제친 데 이어 2000년에도
세계 1위를 차지했으나 2001년과 2002년 2년 연속으로 일본에 밀렸다가 2003년과 지
난해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에 비해 강점이 있는 고수익 선박에서 국내업계가 '압승'
하면서 양국간 격차가 벌어졌다"면서 "앞으로는 고가 선박 수주와 초대형 컨테이너
선 개발 등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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