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대당 수출가 사상 처음 1만달러 돌파

입력 2005-01-27 09:58:51

지난해 자동차 수출이 30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완성차 대당 수출가가 1만107달러로 사상 처음 1만달러선을 돌파했다고 자동차공업

협회(회장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가 26일 밝혔다.

완성차 대당 수출가는 지난 98년 6천355달러에서 2000년 7천386달러, 2001년 8

천186달러, 2002년 9천109달러, 2003년 9천605달러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다 지난해

1만달러선을 넘어섰다.

자공협은 또 지난해 대(對)북미 자동차 수출이 100만3천462대로 지난 84년 캐나

다에 처음 자동차 수출을 시작한지 20년만에 100만대선을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수출호조로 연간 10만대 이상 수출되는 모델도 EF쏘나타, 뉴아반떼XD,

싼타페, 클릭, 베르나(이상 현대차), 카니발, 리오, 쏘렌토(이상 기아차), 칼로스,

라세티(GM대우) 등 10개로 전년보다 2개 늘어났다.

지난해 내수에서는 쏘나타(9만6천933대), 싼타페(6만9천236대) 등이 비교적 많

아 팔렸으나 10만대를 넘긴 모델은 하나도 없었다고 자공협은 말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미국내 판매 실적을 봐도 현대차 41만8천615대, 기아차

27만55대, GM대우차 9만4천312대 등 모두 78만2천982대가 팔려 전년보다 21.2% 늘어

났다.

이에 따라 미국시장 점유율도 현대 2.5%, 기아 1.6%, GM대우 0.5% 등 4.6%로 올

라갔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실적을 합칠 경우 미국의 '빅3'(GM.포드.크라이슬러)와 일본

의 도요타, 혼다, 닛산에 이어 7위에 해당된다고 자공협은 설명했다.

일본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516만대 팔려 처음 점유율 30%대(30.6%)에 진입했다.

서유럽시장에서도 한국차는 현대차 29만8천89대, 기아차 15만4천803대, GM대우

차 13만7천959대 등 59만851대가 팔려 4.1%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한국차의 서유럽 판매량은 전년보다 26.4% 늘어난 것이며 시장점유율도 전년(3.

3%)보다 0.8%포인트 높아져 처음 4%대에 진입했다고 자공협은 설명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전년보다 28.7% 많은 45만2천892대를 팔아 서유럽에서 영업

중인 20여개 메이커 중 판매증가율 1위에 올랐다.

자공협 관계자는 "지난해 완성차 수출이 처음 300억달러를 돌파할 만큼 호조를

보였는데 그 내용을 뜯어보니 의미있는 통계가 많이 있었다"면서 "특히 미국과 서유

럽 시장에서 한국차의 약진은 괄목할만한 성과"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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