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팬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레이튼 휴이트(3번시드)가 호주오픈테니스 준결승에 진출, 미국의 '광서버' 앤디 로딕(2번시드)과 한 판을 벌인다.
여자부에서는 '주부 테니스 여왕' 린제이 대븐포트(미국)가 4강에 올라 나탈리 데키(19번시드.프랑스)와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휴이트는 26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코트에서 열린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의 '삼총사'가운데 한 명인 다비드 날반디안(9번시드)을 4시간5분에 걸친 사투 끝에 3-0(6-3 6-2 1-6 3-6 10-8)으로 눌렀다.
1,2세트를 먼저 획득한 휴이트는 날반디안의 집요한 추격에 밀려 3,4세트를 내준 뒤 마지막세트에서 스트로크 공방을 펼치다가 8-8에서 날반디안의 서비스게임을 천금같이 브레이크하고 마지막 게임을 지켜내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 97년부터 8년이나 자국이 개최하는 메이저대회에 출전했으나 16강 진출이 고작이었던 휴이트는 이번 대회에서 고국팬의 염원을 안고 우승을 노린다.
휴이트의 준결승 상대는 최고시속 230㎞의 서비스에이스 17개를 뿜어내며 러시아의 '넘버3' 니콜라이 다비덴코(26번시드)에 기권승을 거둔 로딕.
휴이트는 마스터스컵 준결승에서 로딕을 2-0으로 제압하는 등 2001년부터 로딕과 5차례 싸워 4승1패로 상대 전적이 우세하다.
다른 조에서는 톱시드인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러시아의 강호 마라트 사핀(4번시드)과 준결승에서 격돌, 결국 '5룡' 가운데 미국의 노장 앤드리 애거시(미국.8번시드)만 8강전에서 '황제' 페더러의 제물이 되고 말았다.
대븐포트는 '호주의 희망' 알리샤 몰릭(10번시드)과 대결에서 1-1로 세트를 주고받은뒤 3세트 7-7에서 에서 몰릭의 서비스게임을 빼앗은데 이어 과감한 네트플레이로 9-7의 승리를 일궈냈다.
결승행을 다툴 데키와는 상대 전적이 5전 전승으로 압도적이다.
대븐포트는 또 코리나 모라리우(미국)와 조를 이룬 복식도 결승에 진출,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러시아)-몰릭조와 우승컵을 놓고 대결한다.
메이저대회 단식 3회, 복식 2회 우승 기록을 지닌 대븐포트는 2000년 이 대회 단식 정상에 올랐고 복식은 96년부터 2001년까지 5차례나 준우승을 했다.
주니어부 단식 16강에 진출한 한국의 차세대 에이스 김선용(18.양명고)도 복식도 8강에 올라 역시 2관왕을 노린다.
추환위(대만)와 조를 맞춰 톱시드를 받은 김선용은 2회전에서 캐나다의 필립 베스터-피터 폴란스키조에 2-1(6-7 6-2 6-3)의 통쾌한 역전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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