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천병상 규모 '전국 최고 의료원'

입력 2005-01-25 13:19:14

대구의료원

지방공사 대구의료원이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으로 거듭난다. 오는 2007년쯤이면 1천 병상 규모로 전국 34개 의료원 가운데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게 된다.

현재 대구의료원의 병상은 402개. 앞으로 608개 병상이 연차적으로 늘어나 2007년에는 1천10개 병상이 된다. 현 의료원 건물 옆에 뇌혈관질환 병동, 장애환자 병동, 알코올중독환자 병동 등을 갖춘 특수질환센터(400병상'사업비 300억 원)가 이르면 올 상반기 착공, 2006년 말쯤 완공될 예정이다.

또 78억 원을 투입해 208병상 규모의 시립 치매노인병원을 2006년 말 완공할 계획이며, 건강검진을 받고 의사의 처방에 따라 운동을 할 수 있는 건강증진센터가 조만간 착공된다.

이 같은 발전은 경영혁신의 성과이다. 대구의료원은 행정자치부의 지방공기업 평가에서 최근 7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공익성, 노사관계, 수익성 등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기 때문이다.

특히 공익성과 관련 의료원은 연간 5만여 명의 저소득층, 노숙자 등을 무료 진료했으며, 지난 2001년 말에는 달서구 두류동에 무료알코올상담센터를 개설했다. 또 저소득층 환자들에게 입원실을 우선 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 의료급여 환자의 입원비율을 60% 정도로 유지하고 있다. 또 지난 2002년을 제외하면 6년간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경영성과는 지속적인 경영 개선의 결과이다. 공사 설립 후 15년 동안 45억 원의 적자를 낸 대구의료원은 대학병원 위탁경영 방안까지 거론될 정도로 위기 상황에 놓였었다. 대구시는 궁리 끝에 의료원장 공채를 실시, 당시 개원 의사였던 이동구씨를 의료원장으로 선임했다. 이동구 의료원장이 취임한 지난 1998년부터 변화의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혁신을 추진한 분야는 의료서비스와 조직 체계의 정비였다. '환자를 가족같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야간진료와 직원 실명제, 친절 운동을 펼쳤다. 또 주민을 위한 음악회 개최, 노인대학 운영 등 주민 친화 사업을 벌였다.

의료원은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지방공기업 경영전략 평가대회 우수상(1999, 2001년), 경영 우수 기관장 대통령 표창(2001년), 공공부문 경영혁신대회 국무총리상(2001년) 등 10여 차례 수상을 했으며 다른 지방 의료원과 병원 등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이동구 의료원장은 "공기업의 특성상 공익성을 유지하면서 수익성을 창출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앞으로 보다 효율적인 관리를 통해, 이뤄낸 경영성과가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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