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절편 '얇고 균일하게' 부작용 최소화

입력 2005-01-25 13:37:36

최신 근시 교정술

안과치료용 레이저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라식기술도 최근 급속하게 발달하고 있다.1980년대 후반 엑시머레이저가 국내에 처음 소개되면서 수많은 사람이 안경과 렌즈로부터 해방됐다. 그러나 더 정확하고 안전한 수술, 부작용이 없는 수술, 더 좋은 시력을 얻으려는 연구가 진행되면서 수술기법은 눈부신 발전을 계속해 오고 있다.

라식수술의 첫 과정은 철제 칼(마이크로케라톰)을 이용, 각막 절편을 만드는 것으로 극도의 안전함과 정밀함을 요구한다. 각막 절편을 얇게 만들수록 밑에 남아있는 잔여 각막두께가 두꺼워 수술이 더 안전해지고 부작용도 적어지므로 각막 절편을 최대한 얇으면서도 매우 균일하게 만들려는 많은 연구들이 진행됐다.

라식수술의 부작용 대부분이 각막 절편을 만드는 과정에서 일어나고 철제 칼로는 절편을 얇게 만드는 정밀성에 한계가 있으므로 요즘에는 칼을 사용하지 않고 컴퓨터와 레이저로 각막 절편을 만드는 레이저 각막 절삭기가 개발됐다.

인트라(Intra)레이저라 명명된 이 첨단기계는 레이저를 이용, 기계적인 칼로는 도저히 만들 수 없는 얇으면서도 균일한 각막 절편을 만들어 줌으로써 부작용이 거의 없는 라식수술을 가능하게 해주고 있다. 안구건조증도 적고 재수술도 훨씬 쉽게 됐다.

인트라(Intra)라식은 각막 절편도 레이저로 만들고 근시교정도 레이저로 하므로 소위 '올-레이저 라식(All-Laser Lasik)'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제까지 개발된 수술방법 중 가장 안전하다.

수술 동안 혹시 자기도 모르게 눈을 움직이면 정확한 교정이 되지 않는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인공위성의 위치추적장치의 원리를 이용, 눈의 움직임을 따라가며 레이저를 쏘아주는 '안구추적장치'도 이제는 기본이 됐다.

여기에 최첨단보안장치에 사용되는 '홍채인식기술'까지 접목시킨 최첨단 기종(Bausch & Lomb Z-100)이 개발되어 현재 시술되고 있다. 컴퓨터가 단순한 눈의 좌우 움직임뿐만 아니라 아래 위 높낮이 초점과 제자리에서의 안구회전까지 완벽하게 홍채를 추적해가며 교정하며, 사람이 누우면 저절로 그 홍채를 인식하여 수술받는 사람의 데이터가 수술 컴퓨터에 저절로 뜬다.

기존의 라식수술, 라섹수술이 일반적인 근시와 난시, 원시를 교정하여 시술하는 것이라면, '웨이브프런트(Wavefront) 시술'은 위에서 언급한 이외의 더욱 복잡한 시력 이상을 일으키는 요소들을 교정하는 섬세한 시술이다. 소위 맞춤 라식을 시술함으로 눈부심을 줄이고 또렷한 시력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최근에는 '조직 절약(Tissue Saving)' 프로그램이 개발돼 보다 적은 양을 절삭하면서도 근시-난시를 완벽하게 교정할 수 있는 첨단 안전 프로그램도 개발되었다.

최병고기자

도움말 : 배은희'박건욱 한빛안과 원장

사진: 최근 라식수술방법 중 안전성과 교정효과를 동시에 높여주는 다양한 수술법이 선을 보이고 있다.

박노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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