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지난해 미분양 아파트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아파트는 총 6만9천133 가구로 전월의 6만4천660가구에 비해 6.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2003년) 12월(3만8천261가구)에 비해서는 80.7% 증가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 99년(7만872가구)이후 최고치다. 미분양 아파트는 2001년 4월까지 5만가구를 웃돌다 계속 감소해 지난 2002년 6 월부터 2003년 11월까지 2만가구대를 유지했으나 2003년 12월 3만가구, 지난해 1월4만가구, 6월 5만가구, 11월 6만가구 선을 각각 넘어서며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 미분양 현황을 보면 ▲수도권이 전년 말(7천370가구) 대비 109.7% 증가한 1만5천458가구를 기록했으며 그 다음은 ▲충남 9천715가구 ▲경남 6천954가구 ▲부산 6천895가구 ▲광주 5천609가구 ▲충북 4천652가구 ▲전북 4천562가구 ▲대구 3 천250가구 등의 순으로 많았다.
충남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신행정수도 위헌판결 여파로 작년 11월에 처음으로 1 만가구를 돌파했으나 후속대책 마련이 본격화되면서 12월 9천715가구를 기록하며 다시 1만가구 밑으로 떨어졌다. 한편 전체 미분양 아파트 가운데 민간부문은 6만781가구, 공공부문은 8천352가구이며 준공 뒤에도 분양되지 않은 물량은 1만314가구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