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접 군위군 주민 반발 '지역 갈등'
환경자원화시설 입지선정 문제로 10년 넘게 골치를 앓던 구미시가 파격적 지원조건을 걸고 유치신청 공모를 실시한 결과, 유치경쟁이 생겨나 사업추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인근 군위군 주민들은 설치를 반대하고 나서 지자체 주민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해 12월 생활쓰레기처리를 위해 환경자원화시설 입지선정을 위해 1개월 동안 공모에 들어가 옥성면 옥관리, 산동면 백현리, 무을면 오가리 등 3곳의 유치신청서가 접수돼 심사를 거치는 등 절차를 밟아 최종 후보지를 선정키로 했다.
이 같은 신청접수는 구미시가 후보지 공개모집 조건으로 해당마을에 100억 원 정도의 주민편의 및 수익시설 설치자금 지원, 쓰레기봉투 판매대금의 10%에 해당하는 주민지원기금(연간 4억 원 정도) 활용 등 파격적인 혜택을 부여하는 조건을 달았기 때문.
구미시가 계획하는 환경자원화 사업은 1천500여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소각시설과 매립시설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추는 한편 영향지역 등에 대한 지원을 하는 것으로 2010년까지 완공예정이다.
구미시청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해도 현재 사용 중인 구포동의 쓰레기매립장 사용기한이 2007년 연말까지밖에 사용할 수 없어 주민협의체와 협의를 통해 사용기간을 연장하거나 발생 쓰레기의 압축보관, 위탁소각 등으로 처리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했다.
한편, 구미시 산동면 주민들이 생활쓰레기 매립장 및 소각장 시설입지 유치신청에 나서자 인근 군위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군위군과 소보면 폐기물반대추진위원회는 지난 19일 구미시 산동면 주민들이 군위군 소보면과 경계지점인 백현리 산 177번지 일대에 이들 시설의 유치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반대활동에 나서겠다고 24일 밝혔다.
군위 소보면 주민들은 특히 산동면 백현리 경우 하류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에도 불구, 대구지방환경청으로부터 지정폐기물매립시설 적정통보를 받아 공사 중인 곳으로 현재 적잖은 산림과 환경이 파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지역의 수계인 곡정천은 구미가 아닌 군위군과 의성군을 지나 낙동강 지류인 위천으로 흘러들어가기 때문에 결국 구미시 쓰레기 매립장의 침출수 등으로 군위와 의성의 농경지와 하천 등 환경오염이 예상된다고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소보면 폐기물 반대추진위원회 김교묵(46) 기획위원장은 "이들 시설들이 들어설 경우 피해는 군위·의성군 지역이 입게 된다"며 " 앞으로 반대진정서 제출과 궐기대회 개최, 관계기관에 행정심판과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총동원, 적극적으로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미·박종국기자?jkpark@imaeil.com?군위·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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