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붙었던 내수 경기가 조금씩 풀릴 기미를 보이고 있다
올 첫 정기세일(7~23일)에서 지역 백화점들의 매출은 작년 동기에 비해 약 7~8% 감소했다.
그러나 작년 1월 정기세일이 설 대목과 겹쳐 식품을 중심으로 한 선물세트 매출이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작년에 비해 크게 '선전'했다는 게 백화점 측의 분석. 실제 작년 1월 세일 매출이 2003년에 비해 15%나 준 것과 비교하면 이번 세일에서는 매출 감소폭이 크게 줄어 내수경기가 다소나마 회복되는 조짐을 보였다.
대구백화점 경우 이번 세일 매출이 작년보다 7.6% 줄었다.
이른 설로 인해 설날행사가 세일 후반부에 동시 진행된 작년과 달리 올해는 설날행사를 같이 하지 않아 선물세트 등의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작년에는 세일기간 중 구매금액의 7%에 해당하는 사은 선물을 증정했으나 이번에는 경품행사로 대체한 것도 매출감소의 요인으로 풀이됐다.
동아백화점도 세일 초반 추위 덕분에 매출 강세를 보였으나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8%의 매출 하락세를 나타냈다.
롯데백화점 매출도 지난해에 비해 8%가량 줄었는데, 백화점 측은 지난해 세일이 설 대목과 겹친 점을 감안해 식품, 잡화류 등 설 선물상품을 제외하면 이번 세일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5%가량 신장한 것으로 분석했다.
롯데백화점은 "소비심리가 회복됐다고 단언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겨울 의류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회복세를 보였다"라고 밝혔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