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둘러싼 대기와 토양, 바다 등 환경 문제를 다루는 학문은 대단히 광범위한 분야로 발전해 왔으며, 갈수록 세분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기초과학인 물리와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의 학문에서부터 대기, 해양, 토양 등 각각의 환경 분야를 다루는 학문, 농업이나 공업 등에 응용하는 학문, 현대사회의 골칫거리로 떠오른 환경오염과 해결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 등 간략하게 짚어도 엄청나게 방대하다.
청소년기에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환경과 관련해 많은 호기심이 생기고, 그에 맞는 자신의 적성을 발견하고, 진로와 미래 전망을 꿈꾸기도 한다. 현재로는 크게 각광받지 못하거나 직업으로서의 매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환경은 인류가 영원히 안고 가야 하며, 갈수록 중요성이 더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분야에서 자신의 진로를 모색해 봐도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대학에서 선택할 수 있는 전공 학과 역시 광범위하다. 환경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필요한 학문을 익히고 실험 실습을 통해 해결 방안을 연구하는 환경(과)학과, 환경과 인간의 정신적, 육체적 및 사회적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시키기 위한 문제를 탐구하는 환경보건학과, 원예나 조경 등에 환경이론을 접목시킨 환경원예디자인학과나 환경조경학과 등이 있다. 환경공학과, 환경생물공학과, 환경시스템공학과 등도 비슷한 맥락에서 볼 수 있다.
기상 및 대기와 연관된 환경 문제에 연구의 중점을 두는 대기환경과학과, 해양 환경과 생태계의 보존 및 개발과 관리 등을 다루는 해양(과)학과도 관심이 높은 분야다. 해양 생물자원의 개발과 증산을 연구하는 해양생명과학과나 해양환경과학과 등도 있다.
김재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