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웨덴축구-한국, 안타까운 무승부

입력 2005-01-24 10:14:38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북유럽의 축구강호 스웨덴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은 2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홈디포센터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후반 24분 정경호(광주)의 선제골을 앞세워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후반 40분 마르쿠스 로젠보리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1대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새해에 치른 3번의 A매치에서 단 한번의 승리를 거두지 못한 채 2무1패의 성적을 기록했고 스웨덴과의 역대전적에서도 2패 뒤 첫 무승부를 거뒀다.

1만여 교민들의 일방적인 응원속에 이동국(광주)을 원톱으로 정경호(광주)와 남궁도(전북)를 좌우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운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김남일(수원)-김상식(성남)의 강력한 압박을 바탕으로 스웨덴의 골문을 공략했다.

전반 9분 김남일의 위력적인 중거리포를 시작으로 공격의 고삐를 죄기 시작한 한국은 1분 뒤 유경렬의 헤딩슛과 정경호의 날카로운 측면돌파에 이은 남궁도의 왼발 슈팅이 이어졌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득점없이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들어 정경호의 측면돌파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스웨덴의 수비를 흔들기 시작했다.

견고하던 스웨덴의 포백수비를 무너뜨린 건 '이등병' 정경호.

정경호는 후반 24분 미드필드 지역에서 올라온 패스를 김동진(FC서울)이 살짝 흘려주자 페널티영역 왼쪽측면에서 페널티아크로 수비수 두명을 끼고 돌면서 순간적으로 강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정경호의 발끝을 떠난 볼은 강하게 회전하며 스웨덴의 왼쪽 골네트 구석에 빨려들며 한국의 첫 포문을 열어 젖혔다.

정경호는 3분 뒤 아크정면에서 또 한 차례 강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왼쪽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가며 추가골의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선제골을 넣은 한국은 후반 중반 이후 체력저하와 조직력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결국 후반 40분 스웨덴의 마르쿠스 로젠보리에게 단독찬스를 내주고 동점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본프레레호는 26일 LA전지훈련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한 뒤 다음달 4일 이집트와의 평가전을 갖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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