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덕대학 '즐거운 졸업식'

입력 2005-01-24 08:44:58

학생들 스스로 행사준비

천편일률적인 졸업식에서 탈피, 학생들 스스로가 졸업식을 만들고, 이웃에 감사하는 자리를 마련한 이색졸업식이 열렸다.

21일 영천 성덕대학(학장 윤지현) 졸업식. 학교대강당과 실습실 일원에서 열린 졸업식은 연주회와 감사의 장, 학위수여식, 전시회 등으로 축제같은 졸업식이 됐다.

간략한 학사보고와 학위수여식에 이어 음악계열 학생들이 준비한 연주회로 참석자들의 흥을 돋웠다.

졸업생 이시우씨의 색소폰연주와 배연실씨의 클라리넷연주, 이어 소프라노 이수경씨가 이수인작 '내마음의 강물'을 불러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어진 순서는 수년째 전통으로 이어져 오고 있는 '감사의 장' 코너로 졸업생과 지역민이 교감을 나누는 자리. 졸업생들은 학업에 전념하고 마칠 수 있도록 배려해준 지역민들과 학부모, 은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학교경비원과 통학버스기사, 환경미화원, 이·면·동장, 부녀회장 등을 초청했고 초청자들은 학생들의 인사를 받고 덕담을 들려주며 앞날을 축복해주었다.

이어 계열별로 전공을 살린 작품전이 열려 본격적인 축제 속으로 들어갔다.

호텔조리계열은 궁중요리와 한식 중식 일식 양식 등 각종요리를 내놓았고 특히 한약재를 첨가한 웰빙어묵이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호텔관광마케팅과는 실습실을 개방, 호텔바를 연출했고 학교에서 개발한 포도주를 내빈들에게 선보였다.

윤지현 학장은 "새출발을 하는 학생들의 의미 있는 졸업식을 궁리하다 학생들이 중심이 되는 졸업식을 개최하게 됐다"며 "다른 학교에서 우리 졸업식을 벤치마킹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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