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민군 해군사령부는 21일 남한 함정이 지난 17, 18일에 이어 이날 서해 황해남도 강령군 구월봉 남쪽 해상의 북한 측 수역을 침범했다고 주장했다.
해군사령부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통해 "남조선 군 당국자들이 조선 서해 우리 측 수역에 전투함선을 연이어 들이밀면서 정세를 긴장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 남한 함정들이 28회나 북한 측 수역을 침범했다며 "인민군 해군은 그때마다 쌍방 함선들 사이에 설치한 대화기를 통해 경고하고 즉시 물러갈 것을 요구했지만 남조선군은 '우리는 그 수역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등 도전적인 응답으로 우리 해군장병을 심히 자극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특히 남한 군 당국자들이 오히려 북한군 함정의 '침범'을 언급하고 있다며 "지금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은 남조선 군 당국자들이 비법(불법)적인 '북방한계선(NLL) 고수 열'에 들떠 한치의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정세를 위험계선으로 몰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을 들고 맞선 쌍방 사이에 일방이 불순한 언행으로 상대의 심기를 거듭 자극하면 격분을 촉발시키게 되고 그 도수가 넘으면 마침내 총구에서 불꽃이 튕기기 마련"이라며 "미제 호전광들이 바로 사태가 이렇게 번져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6·15공동선언의 이념도, 북남장령(장성)급 군사회담 합의사항도 안중에 없이 오직 미제 호전광들이 불어대는 곡조대로만 춤을 추는 것이야말로 사대매국 배족의 무리나 할 짓"이라며 "남조선 군 당국자들은 지금 같은 긴장격화가 가져올 엄중한 후과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사태를 시급히 수습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북한은 NLL 남방 10여㎞에 설정된 합참 작전통제선 구역을 자기들 영해라고 주장하고 별도의 '해상분계선'을 선포해 놓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은 1998년 일방적으로 '해상분계선'을 정해놓은 이후 남측 함정의 정상적인 활동에 대해 줄곧 침범이라고 주장해 왔다"고 말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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