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1당 1색'…한나라당 앞으로 모여!

입력 2005-01-21 11:44:21

경북도의회의 유일한 무소속 의원인 3선의 박종욱(朴鍾郁) 의원이 다음달에 한나라당에 입당할 계획인 데다 국회의원 가운데서도 유일한 무소속인 신국환(辛國煥) 의원 역시 4·30 재·보선 직후 한나라당으로 들어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한나라당 행은 의원 개개인의 정치적 입지를 고려한 때문이겠지만 사실상 경북 전역이 '1당(黨) 1색(色)'으로 가는 것이어서 정치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경북도의회는 박 의원이 한나라당에 입당하면 총 56명(1명은 의원직 상실)의 의원 가운데 비례대표로 탈당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민주당의 김정자(金靖子) 의원을 제외하곤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 된다.

박 의원은 "한나라당의 당명 개정과 조직체계 정비 등의 작업이 마무리되는 내달 중순쯤 입당할 것"이라고 입당의사를 분명히 했으며, 도당 관계자들도 이를 재확인했다. 입당 결심에 대해서는 "10년 넘게 무소속으로만 활동해오면서 개인적으로 적지 않은 한계를 느낀 때문"이라고 말했다.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의 경우 총 15명 중 신국환 의원을 뺀 14명이 한나라당 소속인데, 신 의원마저 입당할 경우 한나라당 일색이 된다. 신 의원의 입당은 한나라당의 임인배(林仁培) 도당위원장을 비롯해 지역내 정치권 인사들 사이에선 거의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며 입당시기는 4월 재·보선 후라는 것. 신 의원도 "입당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나 당장 입당하는 게 아니고 재·보선 후 정치상황을 지켜본 뒤 결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 발전을 위해선 여당으로 입당해야 하나 지역정서 때문에 그렇게 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시의회는 총 27명의 의원 중 열린우리당 2명과 무소속 3명을 제외한 22명이 한나라당 소속이고, 지역구 국회의원 12명은 전원 한나라당이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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