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U 쇼트트랙 500m 남녀 동반 '금'

입력 2005-01-21 07:04:42

한국이 가장 취약한 종목으로 인식됐던 쇼

트트랙 남.여 500m에서 동반 금메달을 따며 메달 싹쓸이에 청신호를 켰다.

한국은 20일 밤(한국시간) 인스브루크 올림피아월드에서 벌어진 남.여 쇼트트랙

500m에서 최은경(21.한체대)과 송석우(22.단국대)가 금메달을 합창, 전날에 이어 메

달 2개를 모두 가져왔다.

최은경은 4명이 겨룬 결승에서 45초233의 기록으로 중국 단거리의 간판이자 강

력한 우승 후보 주밀레를 0.009초 차로 제치는 역전 '드라마'를 선보이며 전날 1,50

0m 금메달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최은경은 마지막 10m 지점까지 3위로 달리며 패색이 짙었으나, 마지막 코너를

돌 때 2위로 치고 나온 후 결승선 직전 다리를 쭉 뻗으며 불과 스케이트날 4분의 1

개의 차이로 주밀레를 따돌렸다.

함께 결승에 오른 전다혜(22.한체대)는 경기 중반 최은경에게 선두 추격을 위해

일부러 길을 터주고 스스로의 메달을 포기하는 '살신성인'의 정신을 발휘하며 4위로

경기를 마쳤다.

전날 1,500m 은메달리스트인 송석우는 이어 벌어진 남자 경기에서 초반부터 선

두를 유지한 끝에 42초510으로 팀 동료 서호진(22.경희대)을 0.058초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5관왕을 노렸던 안현수(20.한체대)는 4위에 그쳤다.

남자팀은 5,000m 계주 준결승에서도 여유있게 1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선착했다.

한국은 이로써 쇼트트랙 경기 이틀째인 이날 전통적으로 약세였던 500m 단거리

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거둬들이며 남.여 10개 전종목을 석권할 발판을 마

련했다.

카지노광장 제펠트에서 벌어진 스키 알파인 여자 대회전에는 슈퍼대회전에서 15

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던 민에린(22.서울대)이 1,2차 합계 2분25초31로 47위로 처

졌다.

전날 남자부 15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던 강민혁에 이어 선전을 다짐했던 국

내 여자 스키 1인자인 오재은(22.국민대)은 1차를 중상위권인 30위로 마쳤으나 2차

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실격, 아쉬움을 남겼다.

호흐필첸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남.여 계주에 출전한 한국팀은

선두권과 큰 수준차를 드러내며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한편 대회 9일째인 이날 한국은 쇼트트랙에서 메달을 추가하며 금메달 4개,은메

달 3개,동메달 3개로 단숨에 종합 5위로 도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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