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1천
억대 몸값으로 시장에 입성하는 새내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0일 코스닥위원회 등에 따르면 최근 메가스터디에 이어 시가총액 1천억대로 코
스닥에 진입하는 새내기들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1일 온라인 입시교육업체인 메가스터디는 등록 첫날 1천493억원의 시가
총액을 기록해 곧바로 대형주로 자리를 잡았다.
이어 이달에는 LCD 장비업체인 미래컴퍼니가 지난 4일 등록 첫날 상한가까지 올
라 시가총액 1천237억원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또 7일에는 게임·완구업체인 손오공이 상한가로 출발해 시가총액 1천790억원
으로 등록했다.
여기에 현재 공모를 마쳤거나 공모를 준비 중인 예비 코스닥기업 중에도 대형 '
루키'가 뒤이어 나올 전망이다.
오는 25일 등록 예정인 서울대 실험실 벤처 1호 SNU프리시젼는 공모가(2만7천원)
를 기준으로 할 때 시가총액이 1천18억원에 이른다.
높은 공모가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의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631 대 1에 달해 1
조1천929억원의 시중자금이 몰렸다.
또 내달 1일께 등록될 것으로 예상되는 메모리반도체 S램 업체 이엠엘에스아이
도 공모가(1만8천원)로 보면 등록 후 시가총액이 1천440억원에 달한다.
이밖에 오는 21일과 28일 등록될 예정인 인터넷엠비씨와 '미샤' 브랜드의 화장
품업체 에이블씨엔씨도 1천억대 등록 가능성이 엿보인다.
이들은 공모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각각 782억원과 840억원이지만 등록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상하 100% 범위 내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시가총액 1천억대 등록
이 가능하다.
인터넷엠비씨는 청약 경쟁률이 516 대 1에 달했고 에이블씨엔씨는 수요예측에서
호응을 얻었다.
대형 새내기주들이 주로 정보기술(IT)주에 해당됨으로써 그동안 여러 업종이 혼
재해 있던 양상을 보이던 코스닥 시장의 대표종목군의 색깔을 선명하게 하고 투자자
들에게는 우량기업에 대한 선택의 기회를 넓혀주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코스닥위원회 관계자는 "시가총액 1천억원 규모로 등록된다는 것은 등록과 더불
어 창업의 결실이 실현되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벤처 창업 의욕을 고조시키는 촉매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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