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연구소 정책통된 지역 초선 두 의원

입력 2005-01-20 10:05:01

윤건영 ·주호영 의원 핵심 브레인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 연구소의 핵심으로 두 명의 지역출신 의원이 부상했다.

연구소장으로 임명된 윤건영 의원과 부소장에 내정된 주호영 의원이다.

'하버드경제학박사'(윤 의원)와 '법률전문가'(주 의원)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두 의원은 전공이 다르다.

하지만 연구소가 당의 선진화 방안을 도출하고 법률로 수립하는데 경제와 법률이 떨어질 수 없는 점을 감안하면 두 사람의 궁합은 잘 맞아 떨어질 수 있다는 게 당 안팎의 중론이다.

윤 신임 소장은 여의도 연구소의 주요 임무로 정책 정당화를 꼽았다.

17대 국회의 주요 화두가 됐던 이 문제를 현실화 시키는데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윤 소장은 20일 "좋은 정책을 만들고 이를 법률로 만들어 선진 정당을 구축하는데 노력할 것"이라며 "당내 여러 의견을 수렴해 풍부한 정책 아이디어 토대를 만들고, 당의 이미지 변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그동안 여의도 연구소가 정무 기능이 약하다는 지적과 관련 "연구소의 성격이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며 "의원 개개인의 정책 활동을 지원하고 상대 당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홍보기능을 강화하는 등 정무쪽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 의원은 "당 발전과 대선을 이기기 위한 전략을 세우겠다"며 처음으로 맡는 당직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판사 출신으로 정책을 맡는 것이 맞지 않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미국의 로 스쿨(law shcool)은 법률이 아니라 정책을 가르친다"며 "17대 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법률 수립인 만큼 가장 합리적인 정책을 지원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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