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삼성 제압
대구 오리온스가 서울 삼성을 제물로 다시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오리온스는 19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자신의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승현(17개)의 활약에 힘입어 104대96으로 승리를 거뒀다.
오리온스는 이로써 20승15패를 기록, 단독 3위를 유지했다.
지난 주말 2연패를 당해 자칫 중위권으로 추락할 처지에 놓였던 오리온스는 이날 승리로 선수권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경기를 앞두고 여러 차례 선수단 미팅을 통해 의지를 다졌던 선수들은 쾌조의 컨디션으로 초반부터 우위를 선점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김승현이었다.
김승현은 빠른 발을 이용해 경기 초반부터 서장훈과 핸드릭스 등 두 장신이 버틴 삼성을 따돌리며 오리온스의 속공을 살렸다.
존슨(37득점·8리바운드)과 김병철(21득점)은 김승현이 배급해 주는 볼을 부지런히 림에 꽃아 넣으며 리드를 이어갔고 선발 출장한 센터 이은호는 서장훈을 효과적으로 수비, 삼성의 추격에 맥을 끊었다.
전반을 52대42로 리드한 오리온스는 후반 삼성의 추격에 접전을 벌이기도 했지만 김승현이 승부처마다 서장훈과 핸드릭스가 버티는 골밑을 감각적으로 파고들며 득점을 올려 삼성을 따돌렸다.
하지만 기대했던 교체 용병 사운더스(18득점·6라바운드)는 앞선 용병 잭슨에 비해 위치 선정과 리바운드 능력에서 열세로 판단돼 오리온스는 새 용병 물색에 들어갔다.
김승현은 경기 뒤 "삼성이 편하다기보다는 우리 선수들의 움직임이 전체적으로 좋았다.
오늘처럼 경기가 쉽게 잘 풀리거나 어시스트가 잘 되는 날이면 속공을 더 많이 한다든지 즐기면서 농구를 한다"라고 말했다.
KTF는 막판 터진 정락영의 골밑슛과 종료 1초를 남겨두고 림을 통과한 조동현의 자유투에 힘입어 KCC에 83대8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SBS는 최근 뛰어난 득점포를 가동하는 양희승(27점)의 활약을 앞세워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던 갈길 바쁜 SK를 83대76으로 제압하고 KCC, SK와 함께 공동 4위로 도약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사진: 19일 오후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 대 서울 삼성 경기서 오리온스의 김병철이 골밑슛을 쏘고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imaeil.com
◆프로농구(19일)
KTF 83-82 KCC(부산)
SBS 83-76 SK(잠실)
오리온스 104-96 삼성(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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