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오늘-고선지 장군 기록 발견

입력 2005-01-19 11:33:19

1978년 1월 19일 타이베이(臺北)를 방문 중이던 김신 국회의원은 고궁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당서열전(唐書列傳) 권 제54장에서 아주 놀라운 기록 하나를 발견했다. 바로 서기 750년 당 현종 시대에 고구려 유민 출신의 고선지(高仙芝) 장군이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산 정상을 정복했다는 사실이었다.

기록은 고선지 장군이 당나라 군대를 이끌고 인도와 중앙아시아를 정벌하기 위해 원정하던 중 군인들이 높은 성모산(聖母山' 에베레스트산 지칭) 때문에 진군을 꺼리는 것을 보고, 자신이 선발대를 이끌고 직접 성모산을 정복했다고 기술하고 있다.

장군은 당나라에 큰 공을 세운 부친을 따라 당나라로 건너가 26세에 유격장군(遊擊將軍)에 등용됐다. 747년 토번(吐蕃:티베트)과 사라센 제국이 동맹을 맺고 당을 견제하려고 동진하자 군사 1만을 인솔, 파미르고원을 넘어 사라센 제국과 동맹을 맺은 72개국의 항복을 받고 사라센 제국의 동진을 저지해냈다. 750년 제 2차 원정에서는 사라센과 동맹을 맺으려는 타슈켄트(石國)를 토벌하고 국왕을 잡아 장안에 호송하기도 했다.

믿기 힘든 기록이긴 해도, 11년 동안(740~751년) 다섯 차례나 대군을 이끌고 파미르고원과 힌두쿠시산맥, 톈산산맥 같은 험산 준령을 넘나들며 서역 원정을 단행했던 장군의 위대한 업적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1439년 조선 학자 성현 출생 ▲1946년 극동국제군사재판소 설치 ▲1949년 남한 단독, 유엔가입 신청서 제출 ▲1992년 존속살해 김보은 사건 발생.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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