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물부족' 심해진다

입력 2005-01-19 11:52:53

급수체계 구축 5년 연기…생활·공업용수 부족

낙동강권인 대구·경북지역의 급수체계 구축 기본계획이 2011년에서 2016년으로 연기돼 생활 및 공업용수 부족현상이 향후에 심해질 우려가 커졌다.

특히 경북 북부권 광역 상수도망 구축을 위해 추진 중이던 영주 송리원댐 건설도 착공이 2012년으로 연기됐으며 '안동 공업용수도' 사업 역시 2016년 이후로 조정됐다.

한국수자원공사가 19일 국회 건교위 소속 김태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안동·상주·영주 등 낙동강 북부권의 경우 2011년이면 하루 평균 2천900t의 생활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시기에 맞춰 신규설비를 구축할 계획이었으나 2016년으로 연기된 것으로 밝혀졌다.

수자공은 이에 따라 경북 북부권의 생활용수는 급수체계 구축이 끝나는 시점인 2016년까지 하루 평균 1만7천t의 물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경산·구미 등 낙동강 중부권도 2011년까지는 하루 평균 19만1천t의 여유가 있지만 이후 2016년까지 하루 2천t가량의 물이 부족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같은 급수 기본계획의 조정으로 신규 댐 건설에도 차질이 빚어져 송리원댐은 당초 2011년쯤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2016년으로 연기, 영주·예천·상주 등 경북 북부지역의 용수 공급이 어려워 졌다. 경북 서부권(문경·상주)의 댐 건설과 안동의 공업용 수도 사업 역시 2016년 이후로 미뤄졌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 측은 "급수시설을 신설·확대하려면 최소 3만t가량 물이 부족해야 한다"며 "하지만 대구·경북의 물 부족량은 구미지역을 제외하고는 시설을 늘려야할 정도로 물부족 현상이 심각하지 않고 비상시에는 인근 상수원으로부터 용수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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