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입력 2005-01-19 09:39:19

세계 최초 휴대전화 서비스

길거리나 산, 바다, 지하철·버스·승용차 안 어디에서나 TV를 볼 수 있는 모바일 TV 시대가 열렸다.

TU미디어가 지난 10일 위성을 이용한 휴대방송인 위성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시험방송을 시작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해 10월 위성DMB 상용서비스에 들어간 일본에 이어 세계 두 번째 위성DMB 활용 국가가 됐다.

그러나 휴대전화를 이용한 TV시청 서비스는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지난해 7월 위성DMB 시험방송을 시작한 일본은 아직 차량용이나 전용단말기로만 시청하는 정도다.

위성DMB 시험방송은 보도(YTN) 음악(CJ미디어) 드라마(MBC, SBS) 등 33개 비디오 채널과 6개 오디오 채널로 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5월부터 유료 본방송에 들어가면 비디오 14개 채널과 오디오 22개 채널로 서비스가 확대될 예정이다.

비디오 채널로는 음악 게임 보도 교육 영화 등이 확정됐고 오디오 채널은 순수 음악 채널 11개, DJ 등장 음악 채널 4개, 버라이어티 장르(연예·오락·영어회화·코미디·드라마 등) 채널 7개로 구성되어 있다.

요금은 가입비 2만 원에 월정액 1만3천 원이다.

◇위성DMB, 어떻게 볼 수 있나

현재 위성DMB를 경험하려면 SK텔레콤 대리점에서 삼성전자가 개발한 위성DMB폰(모델명 SCH-B100)을 구입해야 한다.

가격은 80만 원대. 하지만 대구에서는 아직 구입할 수 없다

SK텔레콤 대구마케팅본부 박종무 차장은 "시험방송 중이어서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에 위성DMB 단말기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라면서 "본방송이 시작되는 5월 가까이 되어야 단말기 판매도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4, 5월 되면 고객들의 단말기 선택폭도 크게 넓어진다.

LG전자와 팬택앤큐리텔이 4월쯤 휴대전화를 겸할 수 있는 위성DMB 단말기(80만~100만 원 수준)를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고, 차량용 단말기(텔레매틱스 기능 포함 100만 원대, 셋톱박스형 50만 원대), 위성DMB 전용단말기(40만 원대)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에 이어 KTF도 최근 TU미디어와 위성DMB 사업협력 합의서를 체결했고, 조만간 LG텔레콤도 협상을 마무리지을 예정이어서 모든 이동통신사 가입자들이 휴대전화 겸용 단말기를 통해 위성DMB를 즐길 수 있게 된다.

한편 위성 및 지상파 DMB의 경우 정통부의 'IT839 정책'의 핵심요소로서 시장활성화가 필요한 첨단기술인데다,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단말기 보조금을 지급할 가능성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시장 규모는

세계 DMB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라 정확한 시장 예측이 어렵다.

업계는 올해 3억2천500만 달러의 본격적인 시장 형성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2006년 독일 월드컵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거치면서 연평균 137%의 고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단말기 시장 규모도 2007년 51억8천200만 달러(3천450만 대)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DMB 송신장비와 단말기는 물론 응용솔루션까지 개발을 이미 마친 상태여서 새롭게 형성되는 이동 멀티미디어 방송 단말기 시장에서 선점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티그란트, 기륭전자, 이노에이스 등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하는 국내 중견 통신네트워크 업체들은 이미 세계 최초로 위성DMB 방송에 성공한 일본에 안테나 신호변환 장치와 차량용 단말기를 비롯한 위성DMB 관련 기기를 대량 공급하기 시작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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