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17일 사이 경북지역에 내린 폭설로 경북 동해안과 북부 지역의 농가 피해가 속출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17일 오후 5시 현재 잠정집계된 경북지역 비닐하우스 피해현황은 555동(19.62ha)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영양이 350동(9.9ha)으로 가장 피해가 컸으며 영덕 30동(4.3ha), 청송 23동(1.0ha), 울진 15동(0.7ha), 포항 136동(3.7ha), 봉화 1동(0.02ha) 등이며 시금치, 화훼, 버섯, 상추 등 작물이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현재 시·군 공무원과 주민합동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폭설로 인해 교통이 통제됐던 국도 7호선 등 도내 37군데의 제설작업도 완료됨에 따라 17일 오후부터 통제가 완전 해제됐다. 지역별 강설량은 영양 32.0cm(수비 54.0cm), 영덕 27.9cm(지품 35.0cm), 울진 20.3cm(서면 35.0cm), 청송 17.5cm(부동 35.0cm), 포항 15.8cm(죽장 22.0cm), 봉화 15.3cm(석포 44.0cm), 경주 13.0cm(외동 28.0cm), 영천 8.5cm(자양17.0cm)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24년 만의 폭설로 생활에 큰 불편을 겪은 포항에서는 민·관·군이 합동 제설작업에 나서 시내 대부분의 도로가 정상을 되찾았다. 이날 해병대 장병들은 오천읍과 대보면, 장기면, 동해면 등 농촌지역에서 폭설에 무너진 비닐하우스를 복구하고 17일에도 교통량이 많은 시내 죽도동과 용흥동 등 지역에 페이로더를 비롯한 장비 12대와 장병 500여 명을 동원, 긴급 도로 복구작업에 나섰다. 해병대는 제설작업이 완전히 마무리될 때까지 가용장비를 최대한 투입하기로 했다.
또 포항시 지곡동 그린아파트와 대도동 청우파크맨션, 장성동 롯데아파트 등 시내 대부분 아파트 입주민들도 제설작업에 동참했다. 이종규(38·포항시 지곡동)씨는 "눈이 많이 쌓여 노약자와 차량의 통행에 지장이 많았는데 주민들이 스스로 제설작업에 나서 큰 불편을 해소했다"고 말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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