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비에이터' 골든 글로브 3관왕

입력 2005-01-17 16:27:43

'애비에이터(The Aviator)'가 제62회 골든 글로브상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미국 항공업계의 억만장자 하워드 휴즈의 일생을 스크린에 옮겨놓은 '애비에이터'는 16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버리힐스 베버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올해 시상식에서 영화(Motion Picture)부문 최우수작품상과 함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남우주연상에 올려놓았다.

'사이드웨이스(Sideways)', '네버랜드를 찾아서(Finding Neverland)' 등과 함께 가장 강력한 아카데미상 후보로 압축되고 있는 '애비에이터'는 또 하워드 쇼어가 작곡상을 받아 이날 시상식서 가장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샌타바버라 카운티로 와인 맛을 보러 떠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다룬 그리스계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사이드웨이스'는 뮤지컬·코미디부문 최우수작품상을 받았으며 페인 감독과 짐 테일러가 각본상을 공동수상했다.

복싱드라마 '밀리언 달러 베이비(Million Dollar Baby)'를 만든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감독상을 받았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에서 열연한 힐러리 스왱크는 여우주연상을 받아 최근 비평가들이 뽑은 여우주연상에 이어 또 한 차례 영광의 주인공이 됐고 남녀 조연상은 성(性)을 노골적으로 분석, 안팎의 주목을 받았던 '클로저(Closer)'의 클리브 오웬, 나탈리 포트먼의 몫이었다.

뮤지컬·코미디부문 남우주연상은 지난 해 타계한 소울음악의 대부(代父) 레이 찰스를 영화화한 '레이(Ray)'에서 불꽃연기를 펼친 흑인배우 제이미 폭스에게 돌아갔고 여우주연상은 코미디영화 '비잉 줄리아(Being Julia)'의 아네트 베닝이 차지했다.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은 스페인영화 '시 인사이드(The Sea Inside)'에 돌아갔다.

TV 드라마부문에서는 케이블 채널 F/X의 성형수술을 소재로 한 의학드라마 '닙턱(Nip/Tuck)'이 서부극 '데드우드(Deadwood)', '24', '로스트(Lost) 등 경쟁작품을 물리치고 최우수작품상, '피터 셀러즈의 삶과 죽음(The Life and Death of Peter Sellers)'은 TV영화·미니시리즈부문 작품상을 받았다.

TV 남녀주연상에는 이안 맥셰인(데드우드), 마리스카 하기테이(로 앤 오더 Law & Order)이 뽑혔다.

이미 골든 글로브상을 다섯 차례나 수상한 로빈 윌리엄스는 평생공로가 인정돼 세실 B. 드밀상을 받았으나 상을 지난 해 타계한 '슈퍼맨' 크리스토퍼 리브에게 헌사,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 회원 약 90명의 투표로 결정되는 골든 글로브상 각 부문 수상자, 작품은 2월27일 아카데미상의 판도를 미리 가늠할 수 있어 전 세계 영화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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