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을 읽고-대구 도심 고층건물 미래 계획 있나

입력 2005-01-17 13:48:23

최고층으로 범어2동에 48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해피하제 범어동 주상복합 52층 건립이 가결" 되었다.

기사를 읽으면서 대구를 사랑하는 시민으로서 고층 아파트 건축에 대하여 정말 바람직한 도시계획인지, 짧은 안목에서인지는 모르지만 이 분지에 아파트 건축계획이 이리도 많단 말인가?

언론을 보면 현재 신축된 아파트도 분양이 30~40%밖에 되지 않은 게 많다고들 하는데… 대구시 도시계획안에 아직도 곳곳에 공동주택 지정을 계획해 놓고 있고, 어떤 곳은 헐어서 아까운 집들이 많다고들 한다.

그렇다면 돈 있는 기업들의 이윤추구에 협조를 하는 것은 아닌지?

대형 고층아파트가 건축되면 또 누군가가 그곳에 살게 되겠지만, 정신적·육체적으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주거공간인지, 대구시가 자연재해에서 보호될 수 있는 곳이란 보장이 있는지? 우후죽순으로 들어서는 아파트가 현재도 벽을 만들고 있고, 시야가 가려지니까 마음들이 더 좁아지고 답답하게 느껴진다.

일일 세계권에 들어선 현실에 유럽의 건축 계획과 이미 건축된 대도시의 자랑스러움을 보면 하나의 건물을 신축하더라도 100년에서 몇 백 년을 바라보며 건축계획이 되고 있고, 경제적으로 훨씬 앞선 세계 각국이 기존 건물을 허물지 않고 그 고풍의 아름다움과 견고함을 보존하며 새로운 건축을 계획하여 그 도시의 위용을 자랑함을 볼 때, 대구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여러 가지로 걱정스러움이 앞서는데….

행정 일선에서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은 과연 먼 미래를 바라보면서 정말 살기 좋은 고장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는지?

요즘, 웰빙 문화가 만연하는데 주거주택에는 미래를 향한 웰빙 계획이 없는가? 사람을 살리고, 생명을 살리는 도시계획안은 없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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