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보호법 폐지 등을 요구하며 지난 10일 부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던 경북 청송의 청송보호감호소 피보호감호자 200여명 가
운데 80명 가량이 지난 주말을 전후해 농성을 풀고 정상 식사를 하고 있다.
17일 청송보호감호소 등에 따르면 단식 8일째인 이날 오전까지 단식을 계속하고
있는 피보호감호자는 모두 120여명으로 단식 첫날 전체 감호자 250여명 가운데 환자
등 일부를 제외한 200여명이 참가했던 것에 비하면 많이 줄어 들었다.
일부 피보호감호자들이 농성을 푼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단식 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120여명 가운데 상당수는 탈진해 수액주사를 맞
는 등 응급조치를 받았거나 받고 있다고 시설관계자가 전했다.
이번 단식은 지난해 9월 발의된 사회보호법 폐지안이 17대 첫 정기국회에서 처
리되지 않는 등 법안의 폐지가 늦어진 것에 대한 항의의 표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감호소측은 피보호감호자들의 장기간 단식으로 인한 건강악화를 우려해 시
설 내에 응급약품을 비치하고 전직원을 3개조로 나눠 피보호감호자들의 상태를 살피
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