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돋보기- KBS1 'TV 문화지대'

입력 2005-01-17 09:07:07

지난해 하반기의 뮤지컬 화제작은 단연 '지킬 앤 하이드'였다.

15억 원의 제작비를 들인 이 작품은 39회의 공연으로 객석 점유율 98%, 공연종료 2주 전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총 4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지킬 앤 하이드'가 몰고 온 인기 바람의 한복판에는 배우 조승우가 서 있었다.

그는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이며 2004년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까지 거머쥐었다.

KBS1 'TV 문화지대'는 17일 밤 11시 35분 '두 얼굴의 배우, 조승우를 말한다'편을 방송한다.

스크린과 뮤지컬 무대를 종횡무진 오가며 최고의 연기를 펼치고 있는 배우 조승우를 주변 사람들의 평가를 중심으로 다각적으로 조명할 예정.

조승우는 2000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춘향뎐'으로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하지만 그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연극 무대의 단역부터 차례로 연기 내공을 쌓기 시작했다.

신문팔이, 구두닦이 등 눈에 띄지 않는 역부터 갈고 닦은 그는 뮤지털 '지킬 앤 하이드'에서 주연을 맡으며 폭발적인 에너지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동료 배우인 누나 조서연은 "조승우가 어렸을 때와 지금의 모습이 많이 다르다"며 "어렸을 때는 내성적이고 소극적이었다"고 말했다.

조승우가 계원예고 시절 만난 스승이자 뮤지컬 배우인 남경읍은 그에 대해 "고등학교 1학년 때만 해도 조용했는데 2학년이 끝날 때부터 노래와 연기실력 등 모든 것들이 변하기 시작했다"며 "변화가 있기까지 자신의 노력이 상당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은 또 영화 '말아톤'의 촬영현장에서 조승우의 동료배우, 스태프들에게 그에 대해 물어보기도 했다.

또 직접 조승우를 만나 연기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