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을 넘은 '박성화호'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유럽축구의 높은 벽에 도전장을 내민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청소년(U-20)축구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2008카타르 8개국 초청 청소년대회' B조 2차전(오전 1시15분.MBC생중계)을 펼친다.
우크라이나는 국제축구연맹 랭킹 57위의 만만치 않은 실력을 가진 축구강국으로 오는 6월 세계청소년선수권을 앞둔 한국에게 유럽의 벽을 가늠해보기 위해 더없이 좋은 연습상대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이미 세계청소년선수권 진출권을 따낸 터라 본선에서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번 맞대결은 더욱 중요하다.
박 감독은 카타르 원정을 떠나기 앞서 "이번 대회에서 우크라이나와 노르웨이 등 유럽팀을 상대하는 것은 본선을 대비해 굉장히 좋은 기회"라며 높은 기대감을 표시한 바 있다.
'박성화호'는 지난해 10월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신체조건과 실력에서 우크라이나와 비슷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연장접전 끝에 2-1로 꺾은 경험을 가지고 있어 이번 2차전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박 감독이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아직까지 끈적한 호흡을 보이지 않는 수비 조직력과 부상이 많은 미드필더 라인이다.
박 감독은 "15일 우크라이나-노르웨이전을 보고 왔는데 비록 우크라이나가 졌지만 경기 운영은 더 뛰어나 보였다"며 "파워 넘치고 안정된 수비를 보이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박 감독은 18일 우크라이나전을 앞두고 '포백수비'를 '스리백'으로 바꾸면서 박주영(고려대)을 섀도우 스트라이커로 활용하는 '3-4-1-2' 전술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중국전에서 쐐기골을 터트렸던 신영록(수원)과 한동원(FC서울)을 최전방 투톱으로 배치하고 그 뒤에 골결정력과 배급력이 뛰어난 박주영을 포진시켜 득점력을 높이겠다는 전술이다.
좌우 날개에는 수비력이 좋은 박희철(홍익대)와 안태은(조선대)을 세워 정인환(백암종고)-이요한(인천)-변재혁(강릉농공고)의 스리백 수비와 함께 수비가담에 힘써서 기동력과 체력이 좋은 우크라이나의 측면공격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박 감독은 "현재 박주영과 신영록의 컨디션이 가장 뛰어나 이들의 활약의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경기를 치르면서 수비와 미드필더간의 호흡을 맞춰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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