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대구'경북 지역에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바싹 마른 낙엽이 쌓인 지금의 산은 불쏘시개와 같아 대형 산불로 이어지기 쉽다. 주말 등산객들의 주의와 함께 농촌지역 논'밭두렁 태우기에 각별한 조심이 요구된다.
날씨가 건조한 가운데 기온이 급강하하면서 1월 들어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50여 건의 산불이 발생, 산림 20㏊를 불태웠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발생 건수는 2배, 면적은 3배에 이른다. 지역에서도 대구'칠곡'포항'청송'영덕'봉화 등 10여 곳에서 산불이 나 피해 면적이 9㏊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임야 5㏊나 불태운 영덕군 지품면 야산 산불은 주민과 공무원 600여 명과 헬기 8대를 동원해 불길을 잡았으나, 진화가 늦었더라면 자칫 산 아래 마을을 덮칠 뻔했다.
요즘 산불은 한 번 발생하면 대형화되기 쉬울 뿐 아니라 인명이나 재산상의 피해가 엄청나다. 예전처럼 인력 동원이 쉽지 않아 헬기에 전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비용도 많이 들고 진화 중 사고 발생 위험도 크다. 지난해 봄에는 포항에서 헬기 한 대가 추락, 조종사 등 4명이 숨졌다.
경북도는 예년 2~4월 빈발하던 산불이 올해는 1월부터 잇따르고, 국립과학원이 습도와 풍속을 감안해 발표하는 산불 위험지수가 81에 달하자 도내 전역에 '산불 위험경보'를 내렸다. 산불 취약 지구를 중심으로 산림의 50% 이상을 입산 통제하고, 공무원들을 비상대기토록 하는 등 산불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산불 예방은 무엇보다 시'도민의 관심과 주의가 첩경이다. '열 사람이 한 사람 도둑을 못 막는다'는 말처럼 여러 사람이 아무리 노력해도 한 사람이 실화를 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우리 개개인 모두가 산불 예방에 솔선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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