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방송가-대구MBC '생명의 소리-아날로그'

입력 2005-01-13 14:06:34

디지털 음악이 음악 시장의 대세가 된 지 오래다.

낮은 제작 비용과 깨끗한 음질, 간편한 휴대성 등 디지털 음악은 LP레코드 같은 아날로그 음악과는 비교할 수 없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

대구MBC가 16일과 23일 밤 10시35분에 방송하는 창사 특집 2부작 다큐멘터리 '생명의 소리-아날로그'는 CD와 MP3 등 디지털 음악에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

디지털 음악이 몸에 해로울 뿐만 아니라 인체나 식물 등의 생육을 저해한다는 것. 이를 입증하기 위해 제작진은 4년에 걸친 해외 취재와 고교생 12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 식물 생육 비교실험 등을 거쳤다.

16일 전파를 타는 1부 '디지털 음악의 경고'편에서는 다양한 임상 실험을 통해 디지털 음악의 유해성을 검증한다.

우선 식물 생육 실험을 통해 디지털 음악이 심각한 성장 호르몬 저해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35일 동안 MP3음악을 듣고 자란 식물은 아날로그 음악을 들려준 식물에 비해 25㎝ 이상 작았고 성장호르몬인 지베렐린이 40%가 적게 검출된 것. 또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을 통해 CD음악을 들은 청소년들의 근육의 힘이 떨어지고 집중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한다.

2부 '아날로그의 신비' 편에서는 아날로그 음악이 다시 각광받고 있는 해외 선진국들을 찾아 디지털 음악의 대안을 제시한다.

영국에는 연간 1만5천 대 이상의 턴테이블이 팔리고 있고 프랑스에서 아날로그 음악은 대중들의 생활음악으로 깊이 자리잡았다.

호주 캔버라 시내의 초등학생들은 음악 시간에 CD 대신 LP음악이나 생음악을 듣는다.

음악 교사 상당수가 디지털이 정서적 음악 교육을 방해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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