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보수·수권정당 이미지 부각 초점
지난 11일 당직개편으로 새 진용을 갖춘 한나라당이 13일 박근혜(朴槿惠) 대표의 2기 체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김무성(金武星) 신임 사무총장은 이날 취임식과 함께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고, 의원총회 동의를 얻어야 하는 박세일(朴世逸) 정책위의장의 임명동의를 위해 조만간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
의원총회는 김덕룡(金德龍) 원내대표의 16일 귀국을 감안해 17, 18일쯤 열릴 예정이다.
박 대표 2기 체제는 일단 당 내부 결속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사실 지난 11일의 당직개편 후에도 박 대표에 대한 당내 불만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당직개편에서 초선들이 대거 약진하면서 입지가 좁아진 중진의원들은 물론, 개혁성향의 의원들도 "박 대표가 당직개편을 통해 친정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은근히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것. 실제로 보수성향의 일부 의원은 당직개편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칩거하거나 외유를 떠났고, 몇몇 개혁파 의원들은 박 대표의 당직제의를 거부하는 등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같은 당내 사정 때문에 이날 취임한 김 사무총장의 일성도 당내 화합에 맞춰졌다.
김 총장은 "세대간, 세력 간에 중재자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며 당내 갈등의 조정역을 자임하고 나섰다.
하지만 당내 최근 흐름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시도가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박 대표 2기는 또 정책정당으로 '수권정당'의 이미지를 보이는데 집중될 것 같다.
그동안 여야대결과정에서 수권정당으로서의 능력을 보이기보다 이념적 보수노선에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당의 외연을 넓히는 데 실패했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 당직개편을 통해 이 같은 당내외 비판을 일신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여당에 정쟁중단과 국가선진화를 위해 제대로 된 경쟁을 하자고 제의하고 나선 것도 이 같은 의지가 반영됐다.
새로 당 정책노선을 책임진 박세일 신임 정책위의장도 이런 맥락에서 "한나라당은 이제 중도보수 이념을 지향하는 정책정당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며 당 선진화 프로젝트 등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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