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남북연결路 설치돼야

입력 2005-01-12 12:01:01

동서 도로만 잇단 개통…물류단지 기능 못해

최근 영천시를 중심으로 4차로 이상의 고속도와 국도가 잇따라 개통되면서 영천이 대구·경북의 신 물류단지의 배후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도로는 동서(東西)로만 가로지르고 있어 차세대 물류유통단지의 원활한 기능수행을 위해서는 남북(南北)으로 연결하는 4차로 이상의 JCT(도로접속구간) 도로가 신설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영천지역을 관통하는 도로는 대구~포항 고속도로와 영천금호~건천 국도 4호선, 임고~고경 국도 28호선 우회도로 등이 지난 연말 개통됐고, 여기다 기존의 경부고속도로 등 4차로 이상의 고속도 또는 국도가 시가지 중심을 지나가고 있어 영천은 사통팔달의 교통요지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도로는 동쪽인 대구를 출발, 서쪽 지역인 경주와 포항지역으로 일방적으로 연결돼 있을 뿐 남북연결 축이 없어 시내 지역을 관통해야 하는 등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

지난달 14일 개통된 대구~포항 고속도로는 대구 도동에서 시작해 영천 화남면(북영천 IC)을 지나 포항으로 빠져나감에 따라 남쪽인 경부고속도로 등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영천시내를 관통해야 한다.

또 지난달 28일 개통된 국도 28호선 우회도로도 신녕면 화서리에서 시작해 고경면 청정리를 연결하고 있고 같은 날 개통된 국도 4호선 역시 서쪽인 영천시 금호읍 덕성리에서 동편의 영천시 북안면 고지리와 연결돼 있다.

화물차를 운전하는 이수길(44·대구시 달성군 현풍면)씨는 "화물차를 운전하면서 여러 도시들을 많이 가보지만 영천은 도시가 좁아 시가지를 통과하는 시간이 많아 화물차 운전자들이 될 수 있는 한 영천 통과를 기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운표(61) 영천시 모범운전자회장은 "경부고속도로 영천 통과 지점인 임포리에서 3사관학교 탄약고 서편을 지나 대구~포항 고속도로 삼매리와 연결하는 JCT 건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이목 영천시 산업건설국장은 "영천이 화남면에 물류소통의 중심도시로 커가기 위해서는 이들 각기 다른 성격의 도로를 한데 묶는 남북축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3사관학교와 한국도로공사 등 관련기관과 남북축 신설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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