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돋보기-KBS 1 '몽골 유목민의 대장정'

입력 2005-01-12 09:08:49

끝이 보이지 않는 눈 덮인 초원과 독특한 모양의 바위산. 전통 가옥 '게르(GER)' 주위에 넘실대는 하얀 양떼의 물결. 산업화와 함께 도시로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많은 몽골인들이 유목 생활을 한다.

무리지어 캠프를 하며 가축을 먹일 물과 풀을 찾아 대자연을 유랑하는 유목민들. 그들에게 있어 겨울은 풍요와 희망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하는 혹독한 시련이다.

12일 0시 KBS 1TV에서 방송되는 '수요기획-몽골 유목민의 대장정'은 가축들과 함께 겨울 장벽을 넘는 몽골 유목민의 여정을 따라간 다큐멘터리다.

지난해 10월부터 가축 5천여 마리와 함께 바얀산맥을 넘는 유목민의 겨울 이동을 세계 최초로 카메라에 담았다.

특히 이 작품을 제작한 포츈미디어의 이성규PD는 대구에서 활동하는 다큐멘터리 전문 감독으로 지난해 KBS '어떤 귀향', 2부작 '은둔의 왕국 무스탕' 등을 제작한 바 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한 몽골의 북서부지역 다르하드. 다르하드에선 해마다 겨울이 찾아오면 유목민들은 살림 세간을 싣고 양과 염소, 야크 그리고 말과 낙타와 함께 겨울 거주지로 향한다.

하지만 여름 목초지와 겨울 목초지 사이엔 해발 3천m 높이의 바얀 산맥이 가로 놓여 있다.

영하 20도의 강추위와 눈발을 헤치고 유목민들은 풍요와 생존을 위해 나아간다

제주도 면적의 두 배 정도인 다르하드에는 1만7천 명의 유목민이 거주한다.

러시아 국경에서 몽골로 가로지르는 산맥의 동쪽은 몽골의 유명관광지 후스골 호수이고 바얀 산맥의 서쪽은 다르하드 초원이다.

이 가운데 1천여 명의 유목민들이 여름엔 바얀 산맥의 왼쪽 다르하드에서 유목을 하고 겨울에는 바얀 산맥을 넘어 후스골 호수의 북단 지역으로 이동한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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