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총장선출권 협상 큰 진전

입력 2005-01-11 15:10:58

총장선출권을 둘러싸고 지난해부터 대립하고 있

는 영남대학교 교수회와 직원노조간 협상이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

11일 영남대학교에 따르면 총장선출권 인정 폭을 둘러싸고 지난해 8월부터 대립

해온 교수회와 직원노조는 각각 기존 요구안에서 한 발씩 물러서 절충안을 마련한다

는데 합의했다.

직원노조는 정규직 교수 639명만 참가한 가운데 1인 1표로 진행되어온 그동안의

총장선거 방식을 변경, 제12대 총장선거부터 정규직 직원 330여명에게도 투표권을

인정해줄 것을 요구해 왔다.

특히 노조는 지난해 12월 교수회 대표단과 합의한 잠정안(1차 투표에서 52표, 2

차 결선투표에서 38표)이 교수회 전체 총회에서 부결된데 이어 교수회에서 새로 구

성한 대표단이 한 발 후퇴한 절충안(1차 40표, 2차 20표)을 제시하자 기존의 잠정

합의안을 수용해줄 것을 고수했다.

이어 양측은 지난달 말부터 10일까지 5차례에 걸친 협상을 벌인 끝에 기존 입장

에서 한 발씩 물러서 '1, 2차를 합해 76~83표의 투표권을 인정한다'는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이에따라 양측은 이날 구체적인 투표권 수와 향후 선거 일정 등을 결정하기 위

한 세부 협상에 돌입해 이르면 이날 중으로 최종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학 관계자는 "양측의 최종 합의안도 교수회 전체 총회에서 추인되어야 하는

절차가 남아있지만 현재로서는 전망이 밝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직원노조는 교수회측과 합의한 잠정안이 교수회 전체 총회에서 부결되자

지난달 23일로 예정됐던 총장선거를 실력으로 저지했다.

한편 이상천 현 총장의 임기는 2월말까지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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