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캐나다산 소 수입 재개에 앞서 한국과 일본으로 하여금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도록 해야 한다는 미 목축업계의 요구를 긍정 검토할 것임을 시사해 이 문제가 새해 벽두 최대 통상현안으로 대두될 전망이다.
앤 베너먼 미국 농무장관은 10일 미국 축산관리연맹(AFBF) 연례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미국은 광우병 발생 이후 금지해 온 캐나다산 소에 대한 수입금지를 오는 3월 7일부터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광우병 발생 이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해 온) 한국과 일본은 미국산 쇠고기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은 자국 내 축산 및 축산물 유통업자들의 끈질긴 한국과 일본 시장개방 조치 요구가 반영된 발언이어서 향후 한미 간 통상협상 과정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전국목축업자쇠고기협회(NCBA)는 이날 성명을 내고 "조지 부시 행정부는 3월로 예정된 캐나다산 소 수입재개에 앞서 한국과 일본을 상대로 한 미국산 쇠고기 수출을 재개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산 쇠고기의 최대 수요처인 한국과 일본의 수입재개 조치가 없는 상태에서 캐나다산 소와 쇠고기 수입이 재개될 경우 미국 내 쇠고기 값의 대폭락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 협회 고위 관리는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가 수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며 "정부가 어떤 조치를 취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금주 내로 앤 베너먼 농무장관에게 캐나다산 소의 수입재개에 따른 미국 내 쇠고기 가격 변화 등 파급효과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샬럿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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