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성 떠나 세계적 비엔날레 만들 것"
세계여성미술가협회 순회전시회가 한국여성미술가협회(회장 김지희) 주관으로 2006년 9월 대구에서 열린다.
지난 1993년 정식 발족돼 현재 15개국 여성작가들이 회원으로 활동 중인 세계여성미술가협회(INWAA)는 2년마다 회원국을 순회하며 작품전을 열고 있는데 2002년 영국 셰필드, 지난해 9월에는 호주에서 열렸다.
이 비엔날레는 매 전시회 때마다 주제와 부제를 정해 국가 간의 문화교류뿐 아니라 여성작가들의 감성이 반영된 예술 증진을 꾀하고 있다.
2006년 9월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대구에서 열리는 제7회 순회전시회는 '민족의 색(The Light of Native Colours)'이라는 부제 아래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장소는 현재 대구문예회관과 협의중이다.
지난 2000년부터 INWAA 전시회에 출품해온 김지희 대구가톨릭대 교수는 "그동안 협회 본부 측으로부터 여러 차례 한국전시회 개최를 요청받았다"면서 "지난해 8월 호주전시회에 앞서 김종복 박남희 장미진 조혜련 윤옥순 김성희씨 등이 추진위원으로 한국협회 창립을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실로 지난 4일 정식 발족한 한국여성미술가협회는 첫 모임을 오는 2월 22일 대구에서 가질 계획이다.
지난 8월 열린 창립준비회의에서 김지희 교수를 회장으로 추대하고 아트디렉터는 평론가 장미진씨가, 코디네이터는 박소영씨가 맡았다.
회화를 중심으로 조각, 공예, 섬유미술 등 각 장르의 작가들이 회원으로 참여한 가운데 원로작가 김종복(고문) 심경자 장상의 윤석남 황주리 최영자 양계남씨 등 지명도가 높은 작가들을 포함해 대구 39명, 서울 18명, 부산 7명, 호남·충청지역 6명 등 여성작가 74명이 가입했다.
지난달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초대전을 가진 프랑스 에리앙 쉬롱 교수도 흔쾌히 참여의사를 밝히고 프랑스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작가들이 참가하기로 하는 등 모처럼 지역여성작가들의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
김지희 회장은 "내년 한국전시회는 상업성을 떠나 여성작가 특유의 감수성과 본질을 보여주는 세계적 수준의 비엔날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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