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잇단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MBC는 드라마 '영웅시대'의 갑작스런 조기 종영 방침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의 외압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영웅시대'는 현대와 삼성, 박정희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1970년대 한국의 경제발전사를 다룬 드라마. 작가 이환경씨는 6일 "MBC로부터 2월 중순쯤까지만 집필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MBC는 낮은 시청률과 드라마 '제5공화국'과 일부 내용이 겹친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영웅시대'가 이명박 서울시장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미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정치권의 외압이 작용하지 않았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MBC는 아직 내부적으로 공식적인 조기종영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7월 5일 첫 방송된 대하드라마 '영웅시대'는 당초 오는 6월까지 전파를 탈 예정이었다.
MBC의 새 CI는 지난 3일 발표 이래 시청자들의 반발에 부딪혀 다소 수정을 가할 계획이다.
네티즌들은 MBC 게시판 등을 통해 "B가 D로 보인다", "빨간 네모가 촌스럽고 눈에 거슬린다"는 등의 부정적 반응을 보였고 외국 업체 로고의 표절 의혹도 제기했다.
MBC는 빨간 네모를 적용하지 않고 투명도 10% 정도 상향 조정 및 사이즈 축소를 통해 시청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MBC는 7일 방송된 '뉴스데스크'를 통해 '신강균의 뉴스 서비스 사실은'의 '명품 핸드백 파문'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사과한 데 이어 이날 예정됐던 '사실은…'의 방송을 취소했다.
'명품 핸드백 파문'은 지난해 말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신강균 기자와 이상호 기자, 강성주 보도국장이 ㈜태영의 간부로부터 술 접대와 고가의 명품 선물을 받았다가 되돌려 준 사실이 드러나면서 확산됐다.
이 사태의 책임을 지고 신 기자와 강 보도국장은 보직 사퇴했고 이 기자는 미국 출장에서 돌아오는 대로 인사위원회를 통해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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