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독도 초교생 '이장님' 탄생

입력 2005-01-07 11:23:15

'국토의 막내' 독도에 이장(里長)이 탄생했다. 단 사이버세계에서만 활동하는 이장이다. 물론 보수도 없고 임기는 1년.

2001년 경북도가 개설한 '사이버 독도'(www.dokdo.go.kr)에는 최근 동도 마을과 서도 마을이 생겼다.

7일 현재 주민 수는 동도 마을 1천575명, 서도 마을 1천360명. 지난 연말에는 이장 선거를 실시해 동도 마을 이장에 예비대학생 김예민(19·서울 광진구 자양동)군이, 서도 마을 이장에 초교 5년 박태호(11·서울 금천구 시흥동·사진)군이 뽑혔다.

선거는 동도가 20명, 서도가 14명이 출마해 경쟁이 치열했다.

서도 마을 이장 박태호 군은 지난해 11월 30일 학교 신문을 통해 이 사이트에 대한 기사를 접한 뒤 마을 주민으로 등록했으며 내친 김에 이장 선거에 출마했다.

7세 때 TV를 통해 독도를 안 박군의 독도 사랑은 예사롭지 않다. 컴퓨터 게임에 빠져 있을 나이이지만 요즘도 하루에 4, 5번 정도 사이버 독도 마을에 들러 이장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있다.

박 군은 "일본이 독도에 대한 욕심을 빨리 버렸으면 좋겠다"라며 "사이버 독도 마을의 활동이 우리 국민들의 독도사랑에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독도에는 김성도씨 부부와 여류시인 편부경씨가 주민등록을 독도로 올려 놓고 있으며, 호적상 본적을 독도로 등재한 사람은 800명에 이른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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