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농산물 직거래 즐거운 '중매쟁이'

입력 2005-01-07 08:55:28

대구본부 자매결연 운동

"어려운 농촌도 돕고, 질 좋은 농산물을 싸게 살 수 있어 좋아요."

농협 대구지역본부(본부장 전홍기)가 2003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1사1촌 자매결연운동'이 농산물 직판행사 등을 통해 활짝 꽃을 피우고 있다.

시작한 지 1년여 만에 자매결연 건수가 72건에 달하고, 농산물 직판행사마다 소비자들이 대거 몰려오는 등 자리를 잡았다.

지난 5일 대구시 북구 침산 청구1차 아파트부녀회가 아파트단지에서 연 우리 농산물 직거래 장터. 작년 11월 부녀회와 자매결연한 대구시 달성군 현풍면 현풍참숯쌀작목반에서 생산한 참숯쌀을 비롯해 현풍 단감, 새송이 버섯, 오이, 가지, 호박 등을 판매했다.

마진을 전혀 붙이지 않고 원가에 판매, 더 큰 호응을 얻었다.

김이숙 부녀회장은 "농가에서 직접 가져와 판매하는 농산물이기 때문에 신선하고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아 가격도 저렴해 주부들이 너무 좋아했다"라며 "앞으로도 직판행사를 자주 열겠다"라고 밝혔다.

현풍참숯쌀 정창섭 작목반장은 "도시 주부들이 농촌을 돕기 위해 적극 나서줘 고맙다.

더욱 품질 좋은 농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작년 12월 열린 대구시 달서구 장기파랑새마을·초록나라 부녀회의 농산물 직판행사에서는 자매결연한 경남 합천군 율곡면 율진딸기작목반과 황강배작목회가 가져온 쌀, 딸기, 황강배, 배즙, 양파, 건고추, 고구마, 밤 등 농산물 3t 가량이 금세 팔려나갔다.

또 신천주공 1·2단지, 범물 우방미진과 한라창신맨션, 대곡의 한실들마을 등 아파트부녀회가 중심이 돼 자매결연한 농촌의 농산물 팔아주기, 무·배추 소비촉진행사 등 농촌돕기 행사가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농협 대구지역본부 이영환 과장은 "DDA FTA 쌀 재협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을 돕는 차원에서 시작한 1사1촌 자매결연운동이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라며 "부녀회에 이어 기업과 소비자단체도 자매결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문의 053)760-3152.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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