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독일 월드컵 대륙별 예선 점검-(중)유럽·남미

입력 2005-01-07 08:5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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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유럽에 걸린 티켓은 14장. 그 중 1장은 개최국 독일의 몫이라 사실상 13장이다.

51개국이 6, 7개국씩 8개조로 나눠 지난해부터 조별리그를 갖고 있다.

각 조 1위 8개팀과 2위 중 상위 2개팀이 10장의 티켓을 가져간다.

나머지 3장은 2위 6개팀 간의 플레이오프로 주인을 가린다

유럽 예선에서는 유로2004에서 그리스가 우승한 사실을 입증하듯 각 팀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돼 한치 앞을 내다볼수 없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각 팀이 3~5게임을 치른 현재 1조의 네덜란드(승점 10·3승1무), 2조의 우크라이나(승점 11·3승2무), 3조의 포르투갈(승점 13·4승1무), 4조의 아일랜드(승점 8·2승2무), 5조의 이탈리아(승점 9·3승1패), 6조의 잉글랜드(승점 10·3승1무), 7조의 세르비아몬테니그로(승점 10·3승1무), 8조의 스웨덴(승점 9·3승1패)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가장 접전이 펼쳐지는 '죽음의 조'는 1조. 선두 네덜란드에 루마니아(승점 10·3승1무1패), 핀란드(승점 9·3승2패), 체코(승점 9·3승1패)가 2~4위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네덜란드와 루마니아, 체코는 한일월드컵에 나가지 못했고 핀란드는 단 한번도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만큼 이들 팀들이 이번 예선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한일월드컵에 나섰던 터키(2조3위·1승3무1패)와 러시아(3조3위·2승1무1패), 스페인(7조3위·1승2무), 벨기에(7조5위·1무2패) 등은 고전 중이다.

2조에서는 '2004 올해의 유럽축구선수'에 선정된 안드레이 세브첸코(AC 밀란)를 앞세운 우크라이나의 상승세가 무섭다.

세브첸코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특급 골잡이로 활약하고 있으나 조국의 전력이 약해 월드컵 본선을 경험하지 못한 비운의 스타. 하지만 이번에는 우크라이나가 한일월드컵 4강국 터키를 3대0(지난해 11월 17일)으로 완파하는 등 만만찮은 전력을 과시중이다.

반면 '투르크 전사' 터키는 조직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내며 3위로 처져 있다.

7조의 세르비아몬테니그로도 강호로 지목된 스페인, 벨기에 등을 따돌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세르비아몬테니그로는 오는 3월30일 예정된 스페인전에서 승리하면 독립 후 첫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루게 된다.

◆남미

10개국이 4.5장의 티켓 싸움을 펼치고 있다.

오는 10월 11일까지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팀 당 18경기를 치러 본선 참가국을 가린다.

1~4위는 독일로 직행하고 5위는 오세아니아의 최종 승자와 플레이오프를 거친다.

경쟁률이 2.2대1이라 다른 대륙에 비해 본선 진출이 수월한 편이다.

하지만 세계 최강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포진해 있어 사실상 나머지 8개국이 2.5장의 티켓을 다투는 형국이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1974년 월드컵 이후 꾸준히 본선에 나섰지만 나머지 티켓의 주인은 수시로 바뀌었다.

1990년 월드컵부터 최근 4차례 대회에서 콜롬비아·파라과이·우루과이가 2차례, 볼리비아·칠레·에콰도르가 1차례 본선 무대를 밟았다.

각 팀이 11경기씩 소화한 현재 아르헨티나(승점 22·6승4무1패)와 브라질(승점 20·5승5무1패)이 선두를 다투고 파라과이(승점 16·4승4무3패)와 에콰도르(승점 16·5승1무5패), 우루과이(승점14·4승2무5패)가 뒤를 바짝 추격하는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을 제외하면 3위 파라과이부터 10위 볼리비아(승점 10·3승1무7패)까지 8개국이 승점 6 이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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