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실장이 이총리 천거" 소문에 청와대 "개입 없었다" 반박

입력 2005-01-06 11:28:11

이기준(李基俊) 신임 교육부총리와 김우식(金雨植) 청와대 비서실장의 '40년 인연'이 이목을 끌고 있다.

이 부총리를 김 실장이 추천했다는 '소문'이 그래서 더욱 무성하다.

두 사람의 인연은 1950년대 후반 대학시절부터 시작됐다.

서울대 화공과에 다니던 이 부총리와 연세대 화공과를 다니던 김 실장이 각각 과대표를 맡아 알고 지냈다고 한다.

충남 동향이라 친밀도가 더욱 컸을 수도 있다.

두 사람은 또 1977년부터 1987년 사이 5권의 화공학 분야 책을 공동집필했다.

또 한국공학기술학회 회장직을 각각 역임했다.

한국공학한림원 회장과 부회장, 한국공학교육인증원 이사장과 원장을 나란히 지냈다.

98년에는 각각 LG화학과 LG칼텍스가스의 사외이사였다.

이 부총리가 서울대 총장일 때 김 실장은 연세대 총장이었다.

두 사람은 함께 출세(出世)의 뜻을 세우고, 함께 이름을 날린 셈이다.

이 같은 깊은 인연으로 인해 김 실장이 이 부총리를 추천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럽다.

청와대는 그러나 "김 실장이 천거했다는 얘기는 맞지 않다"고 펄쩍 뛰었다.

정찬용(鄭燦龍) 인사수석은 "인사추천회의에서 의장(김 실장)은 회의를 주재할 뿐 주장은 하지 않는다"며 김 실장의 개입이 없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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