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자! 설원위로 훨훨…
수은주가 내려가면서 스키가 본격적인 시즌을 맞았다.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각 스키장은 업그레이드된 시설과 튀는 프로그램으로 손님 끌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노보드 시설을 확충하고, 카드 할인, 휴대전화를 이용해 정보를 제공하는 등 스키어를 끌어들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설과 이용방법, 그리고 각종 할인혜택 등에 대해 알아봤다.
◇업그레이드 된 시설
올 시즌 스키장의 가장 큰 변화는 슬로프 폭 확대와 리프트 보강이다. 용평리조트는 그린과 뉴그린, 실버슬로프를 서로 연결해 폭을 넓힌 '메가그린슬로프'를 선보였다. 최대 폭은 180m. 옐로슬로프에는 강습전용 슬로프도 신설했다. 횡성 현대성우는 상급.중급자용 상단과 중반부를 확장하고 사고가 빈발했던 알파4와 브라보1의 합류지점을 더 넓혔다. 홍천 비발디파크는 초심자용 폭을 10m 더 넓혔다.
슬로프 폭 확대로 수용능력이 증대되면서 리프트도 확충했다. 용평은 그린과 골드 슬로프의 체어리프트를 고속 6인승으로 바꿨고, 비발디파크는 테크노슬로프에 8인승 체어리프트를 설치했다.
또 무주리조트는 줄서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리프트 탑승지점의 차단기를 제거했고 비발디는 세 곳에 싱글나인(나홀로 스키어용 줄)을 운영한다. 평창 휘닉스는 베이스의 대형전광판과 객실TV로 전화를 통해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휘팍 문자쇼를 운영한다.
이밖에 현대와 휘닉스, 비발디는 테레인파크(스노보드 라이딩용 종합시설)를 국제적인 수준으로 향상시켰다.
◇스노보드 시설 확충
올해도 역시 스노보드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스키장은 스노보드 전용시설을 확충하거나 신설했다.
무주리조트는 올해 처음으로 '멀티 리프트'를 설치해 스노보드의 하프파이프 이동을 자유롭게 만들었다. 용평은 '터레인파크'에 미니 파이프와 초보자 전용램프, 레인보 레일, C컵 슬라이더를 추가했다. 올해 첫 선을 보인 국내 최대 폭의 '메가그린슬로프'도 보드 원정대 체험행사로 문을 열었다.
휘닉스파크는 스노보드 전용의 익스트림 파크를 초.중.상급용으로 세분화했다. 특히 중급자용의 램프와 키커, 레일, 쿼터 파이프, 점프대를 대폭 보강한 데 이어 최상급자를 위한 S-커브레일과 C박스, 2단 점프대 등을 새로 설치한 점도 눈길을 끈다.
◇심야.새벽 스키
무주는 스키어가 붐비는 토요일에 한해 심야시간대 슬로프를 개방한다. 시간대는 밤 10~12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무주는 아울러 새벽 스키를 탈 수 있는 날도 일요일에서 토요.공휴일로 확대했다. 지난해 심야스키제를 도입한 휘닉스파크는 올해에도 매일 밤 10~12시30분 슬로프를 연다. 현대성우도 밤 10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심야 활주를 할 수 있다. 용평의 심야시간대는 밤 9시30~12시까지.
◇할인 행사
스키는 골프보다는 싸지만 여전히 비싼 편이다. 하루 리프트 이용권 5만~6만원, 스키 대여료 2만~3만원에 부대비용을 합치면 10만원에 육박한다. 하지만 금융상품을 잘 이용하면 숨어 있는 할인을 찾아낼 수 있다.
무주리조트의 경우 주간권, 오전권을 구입하면 1인 1일 3장까지 20% 할인되며 렌털권도 30%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초보자를 위한 스키스쿨도 10% 할인된다.
KB카드나 KB체크카드가 있다면 용평리조트에 갈 때 꼭 지참해야 한다. 2월 말까지 리프트권 전 권종을 1인1일 4장까지 30% 할인받을 수 있으며 스키.스노보드 렌털권도 30%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삼성카드는 용평리조트를 비롯해 지산 포레스트리조트, 비발디파크, 포천 베어스타운, 휘닉스파크 등 5개 스키장에서 리프트권을 50%까지 할인해 준다. 현대카드를 이용하면 용평, 지산.보광.포천.성우.양지.대명.무주 등 9개 스키장에서 리프트는 최고 40%까지 할인받는다. 비씨카드는 비발디의 리프트.렌털권과 눈썰매장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1월 말까지 무료 강습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하나은행의 경우 2월 말까지 용평에서 리프트권과 부대시설을 이용할 때 국민관광상품권으로 결제하면 30%를 할인해 준다. 각 스키장 홈페이지를 뒤지면 각종 할인혜택이 상세히 나와 있다.
◆무주얼음조각건축전
지난 시즌 인기를 끌었던 '하얼빈빙등축제'가 이번 겨울에는 '무주얼음조각건축전'으로 새롭게 실시된다. 빙등 축제로 유명한 중국 하얼빈의 얼음 조각가 50여명을 초청, 개최될 이번 얼음조각 건축전에서는 루브르 박물관, 아부심벨 대신전, 피사의 사탑, 만리장성 등 세계 유명 건축물을 거대한 얼음 조각으로 만날 수 있다. 무주얼음조각건축전은 겨울 시즌 내내 즐길 수 있다.
사진=박순국편집위원 toky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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