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계에서 최소 53명의 기자가 취재
중 또는 기사내용 때문에 목숨을 잃어 65명이 숨졌던 지난 95년 이래 최대 규모의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국경없는 기자회(RSF)가 5일 밝혔다.
이 단체가 이날 공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전후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이라크에서만 지난 한해 동안 기자 19명과 통역 등 보조원 12명이 희생돼 이라크가
2년 연속 기자들에게 가장 위험했던 곳으로 나타났다.
이라크에서의 이 같은 희생은 전례없는 대규모 취재가 이뤄지고, 저항세력에 의
한 테러 공격이 잦아진 때문이라고 RSF는 지적했다.
이 단체는 또 이라크 주둔 미군이 지난해 3월 아랍에미리트연합 소재 알-아라비
야 방송사 직원 2명을, 4월엔 미국 자금으로 설립된 알-이라키야 방송사 직원 2명을
각각 저항세력으로 오인해 사살했다고 지적했다.
이라크 외에 필리핀에서 6명, 방글라데시에서 4명, 멕시코에서 3명이 숨졌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분쟁지 이외 지역에서 살해된 대부분의 언론인은 부패 및 범
죄 조직 관련 기사와 취재활동이 빌미가 돼 암살당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의 통계에 따르면 2003년에는 전세계에서 40명의 기자가 살해됐다.
한편 국경없는 기자회는 기사내용 등이 문제가 돼 지난해 각국에서 구금된 언론
인 수는 907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RSF는 26명과 12명이 각각 투옥된 중국과 미얀마를 포함해 북한, 베트남, 라오
스 등이 언론자유가 가장 열악한 국가라고 덧붙였다.(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철우 "안보·입법·행정 모두 경험한 유일 후보…감동 서사로 기적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