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 청렴도 경북 '꼴찌'

입력 2005-01-05 11:47:24

대구 4위…제주도 1위

경상북도가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청렴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교육청 가운데서는 대구교육청이 광주에 이어 꼴찌에서 두번째였다. 대구·경북 내 31개 기초단체 가운데 청렴도가 전국 10위 이내에 들어가는 단체는 한 곳도 없었다.

대구시는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청렴도의 개선(1.18점)이 가장 두드러져 2003년 최하위권에서 지난해는 4위(광역시 1위)로 뛰어올랐다.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정성진)는 4일 313개 중앙부처, 광역·기초단체, 지방교육청의 지난해 주요 대민업무 청렴도를 측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부방위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와 한국리서치에 의뢰, 민원인 7만5천317명을 대상으로 금품·향응 제공빈도와 규모, 업무처리의 적정성, 부패방지 노력 등 11개 항목에 대한 전화설문으로 실시됐다.

경북도는 이번 조사에서 청렴도가 2003년보다 0.20점이 하락한 7.70점(10점 만점)으로 전국 최하위였다. 반면 제주도는 9.20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대구는 전국 4위(8.54점)로 청렴도가 비교적 우수했다.

또 대구교육청은 청렴도 8.20점으로 광주(7.56점)에 이어 꼴찌에서 두번째, 경북교육청도 8.55점으로 전국 7위의 중위권에 머물렀다.

대구의 8개 구(군) 중에서는 중구의 청렴도 점수가 최고, 서구가 최하위였고 경북에서는 울진군이 최상위, 포항시가 가장 낮았다.

한편 경북도는 5일 지역 NGO들이 참여하는 '범도민 부패방지 민·관협의회'를 구성하고 인·허가 민원부서를 중심으로 '부패방지 태스크포스팀'을 상시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인·허가와 공사, 계약 등 3천400여 종류의 규제 민원 사무에 대해서는 민원 사무 종료 뒤 감사부서가 민원 처리에 대한 청렴 여부를 사후에 전화로 확인하는 '애프터 클린 콜'(After Clean Call) 제도를 실시키로 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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