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올해 경기전망 비관적

입력 2005-01-05 09:04:15

전반적인 국내 경기의 장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포항지역 기업들은 올해 경기전망이 IMF 당시보다 더 비관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포항상공회의소가 4일 지역내 상시 종업원수 5명 이상 1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 1/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72로 나타나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가 위축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해 4분기의 전망치 76보다 낮고 2002년 1분기 71 이후 최악의 수치다.

이같은 결과는 대외적으로는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동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 상승세 지속, 원자재 가격상승, 달러약세 기조로 인한 환율급락 등 경제 불확실성 증가로 수출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기 있기 때문이다.

또 대내적으로는 경기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경기와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돼 기업활동에 대한 각종 규제와 고 임금 및 노사문제, 공공서비스 요금인상, 그리고 소비회복의 장애요인이 되는 가계부채 증가 및 신용불량자 문제 등 구조적인 문제가 산재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 기업들이 느끼는 경영애로 요인으로는 고유가 지속과 이에 따른 원자재 가격상승 또는 부족이 52.3%로 가장 컸으며 그 다음으로 자금부문(17.1%), 환율변동(8.0%), 임금(6.8%), 금리(5.7%)의 순으로 밝혀졌다. 특히 환율변동의 경우 전분기(3.1%)보다 응답율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 달러약세 기조에 따른 원화강세를 지역기업들이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전반적인 국내 경기와 관련, 지역 기업들은 저점 횡보가 60.3%, U자형 회복이 20.5%, 하락세로 반전이 17.9%로 각각 나타나 많은 업체들이 경기가 저점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포항상의 김태현 과장은 "올해 경기전망이 비관적인 것은 내수침체 뿐만아니라 고유가와 원화강세 등 대내외 여건악화로 수출전망도 그 다지 밝지 않아 전반적으로 기업심리가 위축돼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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