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진·해일피해 5천만달러 지원

입력 2005-01-04 17:02:57

정부는 남아시아의 지진.해일피해에 따른 긴급

구호와 복구를 위해 향후 3년간 5천만달러를 지원하는 한편 민간 주도로 대대적인

구호금 모금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정부는 4일 낮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해찬(李海瓚) 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

와 민.관종합지원협의회를 잇따라 열어 정부 차원의 지원규모를 당초 500만달러에서

10배 늘렸다고 국무조정실이 밝혔다.

이 총리는 이번 지진.해일피해에 대한 국제 지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6일 인

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되는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 이 같은 정부 지원책

을 밝힐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이번 재난과 관련해 이미 지원을 결정한 500만달러 이외

에 4천500만달러를 향후 3년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 지원금은 ▲보건.교육분야 ▲전력.통신.도로 등 인프라 분야 ▲에너지 분야

▲관광 분야의 중장기적 재건.복구에 투입된다고 국조실은 설명했다.

긴급지원금 60만달러가 이미 집행된 가운데 정부는 올해 예비비로 지원 예산을

확보, 올해 중 총 지원금 가운데 2천만달러까지를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피해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하

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민.관종합지원협의회(위원장 이해찬 총리)는 언론사의 협조를 받아 범 국민적인

구호금 모금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같은 모금은 대한적십자사를 단일 창구로 전개

될 예정이다.

민.관종합지원협의회는 또 의약품, 생활필수품, 긴급구호세트를 민간 차원에서

수집해 대형상륙함(LST)을 통해 현지에 전달하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도 회원사 등을 상대로 현금 모금, 재고품 수집,

의약품 구입, 물품 협찬 등의 구호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이해찬 총리는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스리랑카 피해지역을 둘러

보기 위해 5일 오전 출국한다.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의 제안으로 열리는 특별정상회의에는 아세안 회

원국을 비롯해 한국, 중국, 일본, 미국, 피해국인 스리랑카와 몰디브, 호주, 뉴질랜

드,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은행,아시아개발은행(ADB)등 국제기구의 지도자들이 참

석, 이번 피해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에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 일본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

一郞) 총리, 호주에서 존 하워드 총리가 각각 참석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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