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관광객 여러분 안동으로 오세요.'
지난해 11월부터 일본 최대 일간지 요미우리(讀賣)신문 고정난에 안동을 소개해 온 경북안동시청의 일본인 계약직 여직원 오가타 게이코(28·緖方惠子)씨. 지난 2003년 자치단체서는 처음 계약직 공무원으로 안동관광정보센터에서 근무하는 오가타씨는 새해 각오가 남다르다.
요미우리 신문의 '한국의 이모저모' 코너에 안동의 전통문화와 관광지 소개 글을 연재하기 시작, 3월까지 모두 5차례 연재 계획인 오가타씨는 본인이 공무원으로 채용되기까지의 과정(1회 분)과 하회 별신굿탈놀이의 유래(2회 분) 등을 소개했다.
남은 3회 동안 도산서원과 퇴계선생, 봉정사와 불교문화, 제비원과 유교문화, 안동의 전통음식에 대해 쓸 계획이다.
이 코너는 요미우리신문사가 오가타씨의 안동시 공무원으로의 활동 사실을 알고 안동시와 본인의 동의를 받아 마련된 것으로 파급효과도 크다.
글을 읽은 일본인들과 현지교민들이 안동시와 본인에게 소감을 전하고 궁금한 점을 묻는 이메일과 전화가 잇따르는 등 안동문화의 전령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
오가타씨는 "지난해 10월 경주에서 열린 세계역사도시연맹이사회에서 회장국인 일본 교토시 대표단의 통역과 안동홍보를 맡아 안동이 새 회원국으로 가입하는데 힘을 보탠 것이 가장 보람있었다"면서 지난해를 되돌아 봤다.
오가타씨는 또 올해 안동 전통문화를 사찰, 고건축, 학문 등 분야별로 세밀히 일역(日譯)한 홍보물을 제작해 일본인들에게 안동문화의 진수를 알리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물론 담당은 아니지만 안동 농산물 일본 수출업무 통역지원도 거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자신의 전공(비교문학) 공부에 안동지역 전래 구비문학을 포함시켜 깊이 연구해 볼 계획도 세우는 등 한·일 국교정상화 4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아 한·일 양국의 우호증진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찾기에 바쁜 한해를 설계해 두고 있다.
오가타씨는 "안동에서 하는 일과 후덕한 인심이 좋아 공무원 생활에 만족한다"면서 "오랫동안 안동에 머물면서 안동에 동화돼 이 곳 전통문화를 지구촌에 알리는 가교역할을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안동·정경구기자?jkg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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