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국제 스포츠계는 올림픽과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지구촌을 달굴 '빅 이벤트'가 없는 비교적 조용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2006독일월드컵 대륙별 최종예선을 비롯해 동·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스포츠 팬들의 눈과 귀를 잡아맬만한 이벤트가 세계 곳곳에서 연중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 국내에서도 핸드볼, 펜싱, 양궁, 테니스, 골프 등 각 종목에서 크고 작은 국제대회가 줄을 잇는다.
가장 먼저 펼쳐지는 종합대회는 대학생들이 펼치는 '눈과 얼음의 제전' 동계 유니버시아드. 오는 9일 개막돼 22일까지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리는 제22회 동계대회에는 세계 49개국에서 5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 69개 세부종목을 놓고 메달 경쟁을 펼친다. 한국은 선수, 임원 등 120명을 파견한다.
2003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21회 대회에서 '타르비시오의 기적'을 일궈낸 강칠구, 최흥철, 현형구, 김현기 등 스키점프팀은 2연패를 노린다. '구타 파문'을 딛고 일어선 쇼트트랙팀은 최은경, 안현수 등 남녀 대표 1진이 출격해 금메달 독식을 예고하고 있다.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는 7월10∼21일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린다. 2003년 대구 대회에서 금메달 25개로 중국, 러시아에 이어 종합 3위에 오른 한국은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해 상위권 수성에 나설 계획.
또 종합대회로는 10월 29일∼11월 6일 마카오에서 '동방의 축제'인 제4회 동아시안게임이, 11월12∼19일 태국 방콕에서 창설 대회인 제1회 실내아시아경기대회가 개최된다.
월드컵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은 전국민의 관심 속에 2월 9일 시작된다. 한국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껄끄러운 상대 쿠웨이트와 첫 홈 경기를 갖는다. 3월25일에는 리야드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닥뜨리고 3월30일에는 서울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만난다. 6월 3일과 8일은 타슈켄트에서 우즈베키스탄, 쿠웨이트시티에서 쿠웨이트와 각각 대결해 '지옥의 원정 투어'가 될 전망이다. 8월 17일 마지막 6차전은 상암벌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게 된다.
또 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은 6월 10일부터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20세 이하)에 출전해 '멕시코 4강 신화'의 재현을 꿈꾼다. 7월 31일~8월6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2회 동아시아연맹(EAFF)컵축구대회에는 북한이 예선에 출전 신청을 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불발로 그친 12년 만의 남북축구 대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단일 종목 최고 이벤트로는 8월 6∼14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제10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꼽힌다. 저스틴 게이틀린, 모리스 그린 등 세기의 철각들이 올림픽에 이어 다시 한번 탄환대결을 펼치고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의 화려한 장대높이뛰기 묘기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3월 펜싱 그랑프리대회가 서울에서 열리고 5월에는 코리아국제양궁대회에서 한국 신궁들이 과녁을 조준한다. 5월에는 아테네올림픽에서 감동의 은메달을 선사한 여자핸드볼팀이 서울컵국제대회에서 덴마크와 리턴매치를 치른다. '샤라포바 신드롬'을 몰고온 여자프로테니스투어(WTA) 한솔코리아오픈은 9월26일 예정돼 있고 여자프로골프(LPGA) CJ나인브릿지클래식은 10월27∼30일 제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2005부산국제육상대회도 10월 말 예정돼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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