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생명 구하는 장기기증 문화 확산을"

입력 2005-01-01 10:27:09

동산병원 뇌사 장기 수혜자 감사 행사 가져

지난 30일 오후 계명대 동산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장기이식팀(팀장 조원현 교수)이 뇌사자의 장기를 이식받아 새 생명을 얻게 된 수혜자와 가족 60여 명과 함께 '뇌사 장기 수혜자 감사 모임'을 가졌던 것.

이날 행사는 뇌사 상태에서 장기를 선사한 뒤 세상을 달리한 사람들을 위한 기도와 그 뜻을 기리는 점등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점등식에선 장기이식팀이 준비한 벽면 조형과 장식에 붙은 수혜자들의 감사 카드와 기증자들의 이름표, 그리고 하트 모양의 불빛이 주위 사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주신헌 장기이식팀 전담 간호사는 "국내에서 장기이식이 필요한 환자가 하루 10명 정도 발생하는데 기증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며 "장기를 기증한 뇌사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장기 기증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동산병원은 지난 1994년부터 종합적인 뇌사자 장기이식기관으로 활동, 그동안 77명의 뇌사자로부터 장기 기증을 받았고, 200여 명에게 장기이식을 했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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