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의사들이 주축이 돼 의료혜택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그늘진 이웃에게 몸으로 하는 봉사활동을 활성화시키겠습니다."
대구시 수성구의사회(회원 389명)를 이끌며 무의탁환자 무료진炤?진력하고 있는 이탁(52·지노메디병원장) 회장. 이 회장은 수성구의사회가 지난 1982년부터 양로원 및 취약마을 무료진료 사업과 지역주민 건강상담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고 밝혔다. 물질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전 회원이 조금씩 모은 기금으로 소년소녀가장돕기, 장애인재활지원, 결식학생돕기, 불우이웃돕기에도 적극 나섰다.
2002년부터는 동대구역 노숙자·쪽방거주자 무료진료, 매일신문과 연계해 '아름다운 함께살기' 코너에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지난해 대구지하철 참사 직후 바로 사고현장에 달려가 슬픔에 빠진 유가족을 돌본 것이 큰 보람이었다"는 이 회장은 "재난이 닥쳤을 때 유족 수보다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달려와 봉사활동을 한 게 감명 깊었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이 의사집단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에 대해 묻자 이 회장은 "의사들을 자기 이익만 좇는 비도덕적인 집단으로 몰아세우지 말고 참된 의술을 펴고 있는 의사들도 많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달라"고 주문했다. 의사의 위상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심지어 생활 자체가 어려운 의사들도 있는 게 현실이며 폐업하는 의원도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의사는 돈벌이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어려운 이웃에게 베푸는 직업이다"라는 지론을 가진 이 회장은 "최근 들어 의사 본연의 소명의식이 점차 사라져 가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춥다고 말하면 더 춥게 느껴지는 법. 어려운 상황이지만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자는 이 회장의 포부는 소박하다.
"수성구가 타구보다 생활환경이 조금 나은 편이지만 그래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전 회원이 똘똘 뭉쳐 무료진료 등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겠습니다." 전수영기자 poi2@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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